3%p 이하 격전 37곳...1%p 미만 13곳 초접전
비례대표 득표율, 제 1당 가린다

 

21대 총선이 전국 1만 4000여 개 투표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사진=윤장섭 기자)
21대 총선이 전국 1만 4000여 개 투표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사진=윤장섭 기자)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국정 안정" 이냐 "정권 견제"냐 를 두고 민주당과 통합당이 격돌한 21대 총선이 전국 1만 4000여 개 투표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진자들까지 투표에 나서는 이번 21대 총선 국회의원 선거는 오후 7시까지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쪽을 향 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초 박빙의 격전지는 70여곳에 이른다. 3%포인트 오차범위 내에서 업치락 뒷치락 하는 곳이다.

전국에서 초 박빙의 격전지는 70여곳에 이른다.(방송캡처)
전국에서 초 박빙의 격전지는 70여곳에 이른다.(방송캡처)

그중에서도 초박빙 지역을 꼽는다면 세곳이다.

고민정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격돌한 광진을과 최재성 후보와 배연진 후보가 맞붙은 송파을이다. 또 한곳은 무게감 있는 중량급 후보들이 맞붙은 부산진갑이다. 부산진갑은 현역인 김영춘 의원과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총선은 과거에 치뤄졌던 선거에 비해 훨씬 많은 막말이 난무하는 선거로 치러지는 듯 하다. 코로나19로 인해 각 당들이 내세운 정책들은 다 사라져버렸다. 유권자들 역시 각당의 공약이 뭔지 자세히 알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진보냐, 보수냐를 두고 벌이는 패거리 투표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결국 승부는 중도층의 표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느냐 아니면 정치, 경제와 안보, 외교 등 모든 면에서 실패한 정권을 심판하느냐 하는 선거가 될 듯하다.

각당의 정책 홍보는 실종됐고 네거티브와, 흑색선전만이 난무했다. 더군다나 민주당의 압승을 점쳤던 여론도 의외로 박빙의 승부처 지역이 많아지자 어느 한쪽의 우세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선거에서 또 중요한 변수는 바로 비례대표 득표다.

21대 총선 각 정당 선거 상황실(좌로부터 민주당, 통합당, 정의당)
21대 총선 각 정당 선거 상황실(좌로부터 민주당, 통합당, 정의당)

호남에 기대를 걸고있는 민생당의 경우에는 자칫 민주당 돌풍에 밀려 지역에서 단 1곳도 승리하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을 수 도 있다. 민생당의 한가지 희망은 비례대표 득표다. 비례대표 득표율에서 조차 지지율이 낮으면 민생당은 그야말로 폭망한다.

정의당 역시 지역구에서 승리를 장담할 곳이 없다. 그러다 보니 정의당 역시 비례대표 득표에 희망을 걸고있다. 정의당은 엄밀하게 따져보면 피해자일 수 있다. 민주당과의 연합 비례당을 만들어 원내교섭단체를 꿈꾸었으나 민주당으로부토 팽당했다.

정치판을 뒤흔든 준연동형 비례제는 거대 정당의 위성정당 ‘꼼수’ 속에 누더기 신세가 됐다. 연동형 비례제를 끝까지 막아내려했던 미래통합당은 법의 헛점을 이용해 독자적으로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출범시켜 비례대표를 싹쓸이 하고자 했다.

“비례정당을 창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던 민주당은 미래한국당의 출범에 위기를 느껴 해서는 안될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켰다. 그러자 서자 논란으로 여당내 막말이 오고갔던 정봉주-손혜원도 열린민주당을 창당했다. 결국 정의당의 지지율은 10%대 이상에서 5%미만까지 떨어지는 위기에 직면했다.

심상정 대표는 부랴부랴 민주당과의 거리를 두기위해 조국문제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를 했고 이후 정의당의 지지율은 올랐다. 다만 몆석을 가져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 1월 19일 귀국한 안 대표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마찰 끝에 탈당했고, 국민의당을 창당해 독자 노선을 택했다. 국민의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26명의 비례대표 후보만 냈다. 하지만 생각대로 안철수의 바람은 불지 않았다.

국민의당 역시 희망은 비례대표 투표율이다. 국민의당이 주목을 끌지 못하는 가운데 안 대표는 지난달(3월) 대구 의료봉사를 2주간 진행하면서 의사복에 땀을 흘리는 사진 한장으로 국민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후 대구에서 올라온 안  대표는 격리조치후 14일 총 435.24㎞에 달하는 ‘국토대종주’에 나섰다. 하지만 국민들의 큰 이목은 끌지 못했다.

안 대표는 ‘국토대종주’를 마치고 광화문에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기득권 양당을 견제하는 합리적 균형자 역할을 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총선 목표로는 득표율 20%와 비례대표 의석 1당을 내세웠다.

21대 총선 투표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윤장섭 기자)
21대 총선 투표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윤장섭 기자)

한편 앞서 사전투표의 뜨거운 열기가 확인되면서 21대 총선 투표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21대 총선을 연기해야하는 것 아니냐 하는 말들이 들리기도 했지만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방역 당국은 투표장에서의 감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투표장에 들어갈 수 없다. 투표장에는 손 소독제와 비닐장갑이 준비되어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투표장에 들어갈 수 없다. 투표장에는 손 소독제와 비닐장갑이 준비되어 있다.

유권자들은 투표장에 나갈때 신분증 외에 마스크를 필히 챙겨가야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투표장에 들어갈 수 없다. 투표장에는 손 소독제와 비닐장갑이 준비되어 있다. 비닐 장갑을 끼고 앞사람과의 거리를 1m 간격을 유지하도록 안내한다. 신분증을 확인하고 나면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를 한뒤 반을 접에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는 모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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