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결정권
돈 푸는 시대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금통위원)의 새로운 진용이 짜여졌다. 4월20일부로 임기가 끝나는 이일형·조동철·고승범·신인석 금통위원 4명의 빈자리가 채워진 것이다. 

한국은행은 16일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조윤제 전 주미대사 △서영경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 원장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신임 금통위원으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고승범 금통위원은 연임 추천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윤제·고승범·서영경·주상영 금통위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통위는 7명 정원으로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가 당연직으로 포함되고 나머지 5명은 각각 기관장(기획재정부 장관/금융위원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전국은행연합회장)으로부터 1명씩 추천받아 구성된다. 아직 임기가 남은 임지원 금통위원까지 이렇게 7명은 코로나19로 국가 금융이 중요한 시대에 금리를 결정할 권한을 갖게 됐다.

요즘 금통위는 실물경제 위기로 인한 금융쇼크를 막기 위해 무조건 현금을 푸는 추세다. 금통위는 지난 3월16일 사상 최초로 제로금리(연 0.75%)를 선언했다. 나아가 환매조건부채권의 매입 한도를 없애 시장에 유동성을 무한정 공급하는 한국판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문재인 정부의 기획재정부가 코로나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쓴다면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으로 보조를 맞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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