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가능성 커...경제활성 융합 새 지침 나올 듯
알수없는 감염경로로 확진자 계속 발생...지역 경제 고려하면 마냥 제한하기 어려워

정부가 지난 한달여 동안 강력하게 추진해, 코로나19의 확산 차단에 효과를 보았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19일)로 종료된다.(사진=두물머리, 윤장섭 기자)
정부가 지난 한달여 동안 강력하게 추진해, 코로나19의 확산 차단에 효과를 보았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19일)로 종료된다.(사진=두물머리, 윤장섭 기자)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정부가 지난 한달여 동안 강력하게 추진해, 코로나19의 확산 차단에 효과를 보았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19일)로 종료된다. 하지만 황금연휴기간이 이어지는 5월초까지 2주 가량 더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움츠러든 지역경제의 활성화 방안 마련에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18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다는 것을 알고있다며 "19일까지 최선을 다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이 밝힌 합리적인 방향이란 방역체계의 수위를 고강도에서 한 단계 완화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추진했던 기간이 오늘로 끝이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더 연장하려고 하는 것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연휴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칫 지금까지 잘 견뎌온 코로나19의 또다른 고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주동안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기 전 인 지난 한달 전보다 신규 확진자 숫자가 76% 감소하는 효과를 보았다.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를 더이상 방치하다가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연쇄 폐업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에 정부의 고민이 깊다.

앞서 정부는 4주전인 지난달(3월) 21일 전 국민의 외출 자제와 종교·체육·유흥시설 등의 운영을 제한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했다. 당시에는 하루에도 100명 이상의 확진환자가 매일같이 나오던 때였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한 다음 날인 3월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환자는 679명으로 일일 확진자 숫자는 100명 아래로 떨어졌고 2주차였던 3월29일부터 4월4일 까지는 678명의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방역당국이 지난 4일까지만 계획했으나 확진자 숫자가 예상했던 숫자만큼 줄어들지 않자 19일까지 연장했던 것,

결과는 방역당국의 생각대로 3주차에 접어든 4월5일부터 11일까지 신규 확진환자는 324명으로 감소했고, 4주차인 12일~18일에는 173명까지 줄었다. 지난 18일에는 58일만에 신규 확진환자가 18명이 발생해 10명대로 떨어지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큰 효과를 보았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중국에서도 큰 효과를 보았다. 중국의 경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2주 후 88%, 3주 후 95%의 환자 수가 감소했다.

한편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큰 효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로부터 감염 전파가 발생하고 있어 보건당국의 고민이 깊다. 그래서 더욱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더 연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보건당국이 우려하는 이유는 그동안 잠잠해진 것으로 여겨졌던 신천지 관련 환자가 군 부대에서 3명이 나타났고 경북 예천과 경기 포천 등에서도 알수없는 감염경로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확진자의 예방을 위헤 국민들의 외출자제나 다중시설이용 제한을 연장한다는 것도 명분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국민들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도가 높아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모임취소나 불참, 대중교통 이용 자제 실천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국민들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도가 높아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사진=윤장섭 기자)
국민들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도가 높아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사진=윤장섭 기자)

정부는 이러한 것들을 모두 종합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세균 총리는 오늘 관계장관 회의를 갖고 오후 5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후속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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