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총선 폭망 9일 후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 결론 
통합당 총선 폭망 9일 후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 결론 
  • 박효영 기자
  • 승인 2020.04.24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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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태격 끝에
아직 내부 반발 상존
김종인의 몸값 요구 수용된 듯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4.15 총선 개표 중인 상황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고 9일만이다. 통합당의 총선 이후 체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로 결론이 났다. 최고위원회가 결정했고 당사자가 수락했으니 이제 28일 전국위원회 공식 추인만 남았다. 

전날(23일) 오후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만나기로 했는데 무산됐고 그로 인해 결국 물건너가느냐는 추측이 나왔는데 24일 최종 타결이 이뤄졌다. 

심 대행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김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김 전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심 대행은 정확히 언제 만나서 김 전 위원장이 수락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높은 몸값을 요구했는데 그것이 받아들여졌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어느정도 통합당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지만 공천 작업에 개입하지 않았고 3월말에 합류했기 때문에 비박계가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밀었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라디오에 출연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당선자)를 대권주자로서 존중하지 않는 말을 하고 △조기 전당대회까지만 수습하는 것이 아닌 무기한 전권 비대위원장을 요구함에 따라 반대 기류가 좀 형성됐었다.

결국 김 전 위원장이 전권을 보장받은 비대위를 확약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통합당 당헌당규 부칙에 규정된 향후 전당대회는 8월31일 안에 열려야 한다. 통합당은 이걸 개정해서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 기간을 더 늘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위원장이 대대적인 칼질과 당 체질 개선을 충분히 한 뒤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 대행은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한 한시적 부칙 조항을 수정해 원래 당헌에 명시된 비대위 규정이 적용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8월 말, 12월 말, 대선까지 등등 여러 의견이 있는데 합리적인 선에서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반발 기류가 남아있어 김 전 위원장이 순탄하게 당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조경태 최고위원(부산 사하을 5선)은 지도부 중에 총선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인사인데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 체제에 대해 “반민주적 행태”라며 “기한도 정하지 않고 당헌당규를 뛰어넘는 권한을 주는 식의 비대위 출범을 반대한다. 28일에 전국위를 열 것이 아니라 당선자 대회를 열어서 의견 수렴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전 위원장을 모셔오는 일에 총대를 맨 심 대행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패배(안양 동안을)해서 6선 고지에 실패했는데 “지난번에 전수 전화조사를 해서 결정했다. 한 표라도 더 많은 쪽으로 결정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그 점에 대해 양해한 부분”이라며 “비대위원장 추대 과정은 철저히 당헌당규 절차와 당헌의 기본 원칙에 따른 것이다. 당의 개혁과 변화를 위한 새 출발에 마음을 모아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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