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나고⑥] 소수당들 ·· 정당별 체크 ‘연합정당 뒷 이야기’
[총선 끝나고⑥] 소수당들 ·· 정당별 체크 ‘연합정당 뒷 이야기’
  • 박효영 기자
  • 승인 2020.04.27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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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대진연과 선긋고 안 구려야
연합정당 정국 무슨 일이 있었나
녹색당 조직 재건이 최우선
미래당의 선거 전략과 10대 정책
노동당의 대중 노선 가능한가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유례없는 7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민중당·노동당·녹색당·미래당) 연대 공조가 있었고 누더기라도 준연동형 캡 비례대표제가 도입됐다. 하지만 위성정당과 연합정당의 파도에서 헤매던 원내외 진보 소수당들은 정의당을 빼고 전멸했다. 제3지대도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 3석 외에는 0석(민생당)이 됐다.

정주식 직썰 편집장은 “(민중당이) 개방형 경선제(민중공천제)에서 (16만명 참여로) 정의당보다 더 많이 모았다. 나는 3%는 어렵다고 봤고 2%를 넘으면 다음에 3%를 넘을 수도 있다고 봤는데 그게 안 된 것이 너무 구렸다”며 “쌍팔년도 운동권 느낌이 너무 강하게 났다. 막판에 서초동 쪽에 느그 장모 모하시노(윤석열 검찰총장 장모)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너무 21세기 정당답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선은 한일전이라는 민주당 지지자들도 일부 부끄러워하는 그런 구호를 민중당에서 걸었다는 게 정의당에 죄송한 말씀이지만 정의당이 4+1에 집중할 때 약간 노동 문제에 소홀했고 외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민중당이 그들과 같이 있었던 부분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땄던 점수를 막판에 다 까먹었다고 생각한다. (민중당) 젊은 정치인들이 왜 그런지 모르겠고 나이든 사람들도 아니던데 왜 그랬는지 아쉬웠다”고 밝혔다.

(사진=박효영 기자)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주식 편집장, 김종민 부대표, 김찬휘 공동대표, 우인철 대변인의 모습. (사진=박효영 기자)

총선 이후 정당별 전망을 위해 <중앙뉴스>는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청년 플랫폼 위드위드 사무실에서 대담회를 개최했다. 대담회에는 김찬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정 편집장, 김종민 정의당 부대표, 우인철 미래당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주요 소수당들의 득표율을 보면 △민중당 29만5612표(1.05%) △미래당 7만1423표(0.25%) △녹색당 5만8948표(0.21%) △노동당 3만4272표(0.12%) 순이다.

김 공동대표는 “민중당도 4년 전에 비해 정당 득표율이 높아졌다(2016년 총선 민중연합당으로 14만5624표 0.61% 확보). 그게 딱 조직력만큼만 커졌다. 그니까 노동과 농민 쪽 조직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만 표를 줬다. 노동계 중에서는 서비스연맹이나 학교 비정규직 노조 아니면 농민쪽에서는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이라든가. 전농은 원래 있었지만 노동계 쪽 조직력을 민중당이 받아안는 게 4년 전에 비해서 강해졌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득표율의 변화”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공동대표는 “근데 거기서 끝이다”며 “당 이름도 민중당으로는 힘들 것 같다. 당에서 투표했더니 진보당으로 가자고 했던 분들이 더 많았다고 알고 있다. 통합진보당이 있는데 그렇게 바꾸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민중당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지지 연설 이후 ‘전국민 고용보험제’ 의제가 떠올랐다.
 
정 편집장은 “이정희 전 대표의 연설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울림이 있었다. 그게 그나마 1%를 넘기는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민중당이 “구리다”라고 비춰지는 이미지 자체가 문제다. 이게 젊은 세대에게 호소력이 없다는 뼈아픈 지점이다.

우 대변인은 “민중당도 선거에서 잘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한다고 했을 때 저희 당은 트럼프 와라. 대신에 평화를 이야기하자 이런 식인데. 아예 방한을 반대하는 방향으로 가면 저희도 그런 국면에 참여했고 당원들과 집회도 나가고 하는데 같이 못 하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태극기와 같이 못 하는 것처럼 그분들과도 그런 거부감이 들어서 같이 못 하게 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한일전이나 아베 반대 이런 것을 할 때도 저희도 반아베를 하긴 했다. 저희도 청년들 위주이다 보니까 일제 불매운동이 트렌드가 됐을 때 기본적으로 공감했다. 동시에 여러 국제 역학관계를 봤을 때 지금은 아베 정부에 맞서야 한다고 판단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접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고언했다. 

정 편집장은 민중당의 이미지를 한 마디로 구리다고 규정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정 편집장은 민중당의 이미지를 한 마디로 구리다고 규정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민중당이라고 하면 바로 ‘종북’과 ‘대진연(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강성 투쟁이 떠오른다.

김 공동대표는 “대진연이 민중당의 예비 당원으로 나오는데 어떻게 거리를 둘 수 있겠는가”라고 발언했고 정 편집장은 “진짜 소름돋는 이야기는 그분들이 북한 3대 세습 체제에 대해서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그렇게 말 안 하겠지만 사석에서 보면 뜨악할만한 말을 한다. 그분들의 내면에 그런 게 탑재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과연 어디까지 같이 할 수 있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대진연은 너무 강력한 민족주의 성향에 매몰되어 2018년 하반기 위인맞이환영단 등을 조직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개인을 우상화하는 활동을 했다. 

정 편집장은 “(민중당이 대진연과 연을) 끊을 수가 없는 게 일제 불매운동이 부산 서면에서 열릴 때 대진연 그분들이 한복판에서 되게 요란하게 했는데 그게 실제로 민중당 당원 모집 마케팅 포인트로 굉장히 성공했다”며 “그들이 우리와 상관없다는 말이 전혀 성립 안 된다. 그걸로 장사해놓고 우리는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우 대변인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청년들이 많기 때문에 홍콩 시위에 대해서도 지지하는 쪽으로 움직여지는데 내가 듣기로는 민중당에서 반중 세력이라고 그렇게 가더라. 그러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많이 다르구나 싶었다”고 말했고 김 공동대표도 “천안문 사태 이야기를 해보면 완전 달라진다. 천안문 사태도 미국이 조종한 것이 된다”고 호응했다. 

2월말 하승수 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정치개혁연합(정개련)을 통해 연합정당론을 띄웠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진보진영 내부에서 거센 혼란이 있었지만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정의당을 제외한 △민생당(3대 계파들 중 두 곳이 동조) △민중당 △미래당 △녹색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여러 정당들이 다 들어오겠다고 선언할 만큼 대세였다. 

우 대변인은 “녹색당도 (3월 셋째주) 저희가 제안받은 날 (2석 보장할테니 들어와라는) 제안을 받았다. 들어가면 되는 건데 그런 민주당 위성정당의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원칙을 고수했다”고 회고했다. 

김 공동대표는 민주당 위주의 연합정당론에 대해 비판했지만 “녹색미래기본소득시대전환 당을 만들자고 주창을 계속 했다. 주목을 받지는 못 했다”고 전했다. 

정개련과 시민을위하여 두 플랫폼 정당이 있었는데 민주당은 친조국(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후자를 택했고 핀셋을 들고 자기 맘에 안 드는 정당들을 배제하기 시작했다. 이에 민생당·민중당·미래당·녹색당이 연합정당 동참을 철회했다. 민주당은 시민을위하여와 함께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켰고 총선을 치렀다. 시민당 소속으로 끝까지 총선을 치러낸 기본소득당·시대전환은 각각 1석씩(용혜인·조정훈) 확보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김 부대표는 연합정당 정국에서 정의당이 끝까지 원칙을 지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김 부대표는 “주로 내가 (선거 연대의) 그 역할을 담당했었다. 하승수·신지예 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를 굉장히 많이 만났다”며 “이런 선거제도 하에 정의당이 생각하는 1번은 독자 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데 3% 봉쇄조항을 무너뜨리지 못 했기 때문에 그 여건에서 작은 두 당의 원내 진출이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기후위기와 청년 세대교체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 당의 1차 제안은 정당을 만드는데 헤어지는 것을 전제로 만들자는 것(임시 합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자고 나올지는 상상도 못 했다. 그러니까 가설 정당을 만들어서 비례를 위한 연합을 하는 것은 다소 이 제도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왜냐면 지역구는 정의당 후보를 찍는데 정당 투표는 다른 곳에 해야 하니까. 이중적인 형태가 되는 것이니까 그런 방향은 좀 곤란하다고 생각했지만 미래당과 녹색당은 그런 상상력을 (정의당에 역으로) 제안했었다. 그래서 당명을 그대로 정의당으로 가는 방향(임시 합당)을 제안했지만 사실상 두 당에게는 예의상 안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얘기가 잘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부대표는 “(3월 중순 다들 참석하는 대세였을 때) 저희들 머릿 속으로 완전 멘붕이 왔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속으로는 (미래당과 녹색당에) 서운한 감정이 들 수 있는데 그게 민주당 주도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한 축으로는 100% 민주당 위성정당화 될 것이라고 봤다. 저희가 민주당에게 많이 당해봤다”면서 “민주당은 처음에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나중에 가면 의석으로 다 짓누르는 갑질 정당이라서 100% 당할 수 있다고 봤다. 자기들 입맛대로 할 것인데 작은 두 당은 그걸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걱정이 좀 됐다”고 풀어냈다. 

이어 “그런 우려를 전달했지만 일단 탄력을 받는 분위기에서는 그렇게 가버렸다. (무산되어) 끝나고 이제 심상정 대표나 나는 원죄와 같은 게 머릿 속에 있었다. 우리가 그때 그냥 그걸 받았어야 하는가”라며 “결국 민주당 위성정당화 되어 다 파탄나고 당(녹색당)이 다 흔들릴 정도가 됐는데 어쩌지. 마지막에 공동 행보와 연대(4월9일 3당 공동의제&캠페인 선언식)를 했지만 후회되는 측면이 없지는 않다. 만약 정의당이 그걸 받았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까? 아직 그걸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총선은 끝났지만 정의당·녹색당·미래당의 연합 정치는 계속 된다. 

김 부대표는 “예전 조국 상황에서는 반대보다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연합정당 논란에서는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래서 (정의당이 원칙을 지키며) 버티고 밀고 나갈 수 있었다. 향후 녹색당과 미래당으로 대변되는 떠오르는 시대적 가치와 다른 진보정당들과 어떻게 연대할 것인지는 또 하나의 고민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1석 원내 정당이 된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은 의석을 지렛대삼아 각각 자기 의제를 제대로 어필할 수 있을까. 물론 시민당에서 제명 절차를 밟아 복당하는 것이 남았다.

김 공동대표는 “조정훈 전 공동대표(시대전환)는 잘 모르겠지만 용혜인 전 공동대표(기본소득당)는 금방 돌아올 것이다. 기본소득당은 지역구 후보(신민주·신지혜)도 냈다. 이원재 전 공동대표는 사임하고 랩2050에 주력하고 있다. 결국 당 기반이 무너졌다는 것 아닌가. 조 전 대표는 지금 돌아갈 곳이 마땅치 않아졌지만 용 대표는 저기서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두 당을 굳이 끼워넣기 한 것이 포트폴리오 전략이라고 본다”며 “기본소득을 강력한 이념으로 하는 민주당 정치인이 있는데 완전 비주류 아닌가. 정치는 생물과 같아서 비주류가 주류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의제를 배제하기 보다는 살아있게 하는 것이 당의 앞으로의 행보에 포트폴리오적 관점에서 여러 선택의 관점에서 좋다고 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를테면 “기본소득당 1석에 불과하기 보다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나 김어준씨도 기본소득에 관심을 표했고 이번에 농민 기본소득을 내걸고 된 지역구 민주당 당선자가 7명이다. 이들도 잠재적으로 보편적 기본소득 지지자로 볼 수 있다”며 “민주당 내에서 그 지분을 더 넓힐 수 있다”는 가정이다. 

(사진=박효영 기자)
김 공동대표는 녹색당 내부에서 비대위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녹색당은 2012년에 창당되어 활발히 활동했고 현재 원외 정당들 중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다. 기후위기와 그린뉴딜 의제는 녹색당에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2019년 당내 조직이 붕괴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녹색당 정책위원이기도 한 김 공동대표는 “형식적으로 보더라도 공동운영위원장 2명이 유고 상태이고 공동정책위원장도 없고 서울시당위원장도 1명이 안 계시고. 이런 상황은 사실 아주 비상 상황”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해야 할 상황에서 선거를 치렀다. 선거를 치렀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 비례 연합정당을 둘러싼 논쟁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이어 “명분과 실리 다 잃었다. 리더십의 위기가 컸다. 공동운영위원장 두 분 중 한 분은 이미 사퇴했고 다른 분은 비례 연합정당 과정에서 사퇴했기 때문에 사퇴라는 것 자체는 리더십이 발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어떻게 정당의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는지는 당이 풀어야 할 과제”라며 “4년 전 총선에서 0.76%(18만2301표)를 얻었다. 이번에는 0.21%(5만8948표)다. 세어 봤더니 17등이더라. 거의 의미가 없어진 수치가 됐다. 기술 공학적으로 보면 (페미니스트를 표방한 신지예 전 위원장의 탈당 등으로) 여성의당(20만8697표 0.74%)에 많이 간 것 같다. 그것 외에는 그 어떤 분석의 의미도 없어진 처참한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그린뉴딜이라는 정책 의제에서도 부족한 점이 있었다.

김 공동대표는 “저희 당이 그린뉴딜을 정책으로 내걸었는데 정의당도 그린뉴딜을 내걸었다. 그러면 녹색당과 정의당의 그것이 뭐가 다른지 당원들도 분명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다. 우리가 더 잘 하고 더 낫다는 추상적인 부분이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이건 당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당 정책위원회 소속인 내 개인적으로는 그린뉴딜에 좀 비판적인데 좀 더 탈성장을 내걸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걸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정책적으로 다듬어야 할 게 많다”고 강조했다. 

현재 녹색당 내부에서는 △조직진단TF가 설치되어 조직 재건을 위한 활동에 돌입했고 △재창당 수준으로 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당원 발의로 비대위를 출범시켜보자는 제안이 나온 상황이다.

정 편집장은 “녹색당은 작은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서 가장 내부 분란이 많았던 정당”이라며 “수평적인 리더십과 의사소통 구조에 탈권위적인 것을 당의 미덕으로 가져갔는데 그런 과정에서 실제 있어야 할 권위를 갖지 못 한 것 같다. 리더십이 공석이고 사퇴했고 말고가 아니라 누가 와도 그 리더십이 발휘되기 어렵게 되어 버린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합정당 참여에서도 어떤 당원들은 지도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했다고 하던데. 내가 지도부라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왜냐면 당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아무 것도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조직으로서 의미가 없는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의당 내부 의결권을 가진 사람들 99%가 연합정당 반대를 했다고 하고 평당원이 그 방침을 잘 따랐다고 한다. 정의당은 있어야 할 리더십의 권위가 살아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녹색당은 조직의 관점에서 그런 게 있을까. 어떤 정책 연구보다 그게 더 중요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우 대변인은 미래당의 10대 정책을 어필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우 대변인은 미래당의 10대 정책을 어필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미래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올인했고 1년 전부터 연합정당 모델을 고민해왔다.

우 대변인은 “1년 전부터 공식적으로 미래당의 총선 전략은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했다”며 “선거제도 개혁이 없으면 저희 같은 작은 정당이 영향력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패스트트랙 전까지만 해도 없는 돈 쪼개서 여의도에 별도의 작은 사무실을 구해서 상시 움직일 수 있는 체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거의 모든 걸 걸고 집중했다. 연대라는 것은 저희 같은 정당에게는 상수였다. 독자 전략과 연대를 놓고 1년 전부터 고민을 해왔다. 연합정당이라는 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되기 전부터 고민했던 방식이었다”며 “제도가 자리잡기 전까지는 그게 약간 비법(불법도 합법도 아닌)의 영역이라고 봤다. 사실 제도가 안착된다면 연합 명부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 그런 디테일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연합정당을 비법의 영역이지만 해보자는 검토를 당내에서 했다. 물론 내홍이 있었다. 그런 차원에서 추진하다가 개문발차의 마지막 시점에서 (시민을위하여 측에서) 의석을 보장할테니 들어와라는 딜이 왔을 때 긴급하게 회의를 해서 이 방식(민주당 위성정당화)은 안 된다고 해서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미래당은 청년 당원들의 스토리를 담아 30대 정책을 만들었고 투표를 통해 10대 정책으로 다듬었다. 또한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잘 자리잡은 편이다.
 
우 대변인은 “청년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했던 정당이라서 청년 문제와 정치개혁 정도를 이야기했고 아직은 미래당은 더 배워야 할 것 같다”며 “10대 정책이 있는데 그중에서 세비 문제가 1번이다. 정치 신뢰 회복의 상징인데. 국회의원 세비가 1억5000만원 정도 되는데 기본급, 입법활동비, 각종 수당으로 돼 있다. 기본급을 최저임금으로 해도 7000만원 정도 된다. 저희는 돈 많이 쓰는 선거나 정치가 아닌 쪽으로 계속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어필했다. 

이어 “저희는 앞으로도 열심히 연구하고 배워야 한다. 저희는 조국 사태 때도 그랬고 내부에서 엄청나게 치열하고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더더욱 소수 의견을 경청하려는 자세로 끌고왔기 때문에 이번에 움직여야 할 때 움직일 수 있었다”며 “50대 이상의 후원자들은 문재인 정부에 호감도가 큰데 그분들에게도 끊임없이 여론조사로 묻고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반대하는 분들도 그래 한 번 해봐라. 그런 과정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당이 지속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부동산, 국민연금, 취업비리, 정치개혁, 세대교체, 기후위기 등 미래당은 나름의 치열한 공부를 통해 의제별로 독자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확고한 입장 정리가 안 된 측면이 있다.

우 대변인은 “노동 정책 같은 경우는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다기 보다는 (타다나 카카오카풀 등 새로운 서비스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딱 그런 정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30대 정책에 포함된 라이더 보호법과 같이 청년유니온이 제시한) 노동 의제에 대해서는 100% 동의하고 거기서 저희에게 정책적 아이디어를 주면 완전히 수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어떤 걸 하기 보다는 (노동계의 입장이나 기본적인 흐름에) 발을 맞춰가면서 타다나 이런 논란을 봤을 때 새로운 서비스나 기술은 나올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노동권도 지켜지면서 새로운 기술이 공존해서 상생 방안을 마련해갈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저희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서 시도해야 한다고 보는데 노동계에서는 체계를 무너뜨린다고 반대하는 측면이 있다. 저희는 정부가 인프라적인 것을 지원하고 대신 임금을 좀 깎아서 하는 것들에 대해서 시도해볼만하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기존 노동계나 진보진영과는) 다른 목소리로 비춰지는 게 사실”이라고 환기했다.  

정 편집장은 “미래당이 진보 정당의 바운더리 안에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하길 바라는 것 같지만 나는 현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고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며 “온건한 중도 청년 개혁정당으로 성장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만 해도 노동계 안에서도 굉장히 큰 이견들이 있는데 노동계의 목소리가 크다 보니까 다른 쪽 목소리들은 좀 묻히는 경향이 있다. (미래당이) 거기서 적절한 균형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4차 산업혁명과 노동의 갈등도 분명히 완충지대가 있을 것이고 이것도 조국 대전처럼 이것 아니면 저것 이분법적이라서 중간이 없다. (미래당이) 합리적인 목소리로 옆에서 그런 걸 해주는 것이 좋고 굳이 진보 타이틀 없어도 된다”고 조언했다. 

소수당들이 21대 국회에서 잘 준비해서 22대 총선에서는 더 많이 원내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박효영 기자)
소수당들이 21대 국회에서 잘 준비해서 22대 총선에서는 더 많이 원내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박효영 기자)

녹색당 못지 않게 노동당도 2019년 상당 기간 동안 비대위 체제였고 위기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다시 조직을 재건하면서 총선을 준비했다. 특히 울산 중구에 출마한 이향희 후보의 당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했다. 물론 떨어졌다. 

김 공동대표는 “민중당의 민중이 낡은 만큼 노동당의 노동도 낡고 구린 것 아닌가. 길거리에서 민중당과 노동당을 물어보면 노동당이 더 북한과 가깝다고 생각할 분들이 더 많을 것 같다”며 “그 노선을 어떻게 알겠는가 싶은데 사실은 정반대다. 그만큼 구리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 되는 것 같다. 이향희 후보가 아무리 뭘 하려고 해도”라고 진단했다.  

정 편집장은 “(노동당이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표방하기 때문에) 대중 노선을 표방할 생각이 없는 분들 같다”며 “정의당의 역할이라고 하면 민주당이 우클릭할 때 그걸 바로잡고 너네 정신차려 할 수 있는 조언 그룹의 역할이라면. 노동당과 사회당의 역할은 정의당이 그렇게 갈 때 그걸 지적할 수 있는 조언 그룹의 역할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사회주의 노선을 추구하더라도 이제 과거와는 달리 좀 더 대중의 지지를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 공동대표는 “전통적인 사회주의 운동에 있어서 의회와 선거라는 것은 이중적인 성격을 띈다. 옛날 레닌 때도 선거라는 게 당선이 목표인가 선전선동의 공간으로서 활용하는가. 기본소득당 세력이 빠져나가면서 노동당은 후자 쪽으로 완전히 이동한 것 같다”며 “사회주의 이런 식의 태제를 제시하면 선거를 통한 사회 변혁이 불가능하다. 이것은 부르주아적 선거이고 부르주아적 지배를 합법화하기 위한 가식에 지나지 않고 이런 식으로 가버리면 선거 자체가 선전선동의 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몇 % 얻었는지는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고 당선도 사실상 목표로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정당을 만든 노동당이나 합법 정당을 못 만든 변혁당(사회변혁노동자당)이나 전선(현장실천사회변혁노동자전선) 조직과 별 차이가 없는 상태가 됐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김 공동대표는 “과거 사회주의 정당을 부르짖는다고 사회주의 정당이 아니고 소련도 망했고 세상도 많이 바뀌었는데 그렇다고 타협을 하라는 게 아니라 어떻게 어려운 사람들과 진짜 소득과 재산에서 빼앗긴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노선과 이념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과거 옛날 운동할 때 배웠던 것을 읊조린다고 해서 그걸로 선전선동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시”라고 고언했다. 

동시에 현린 노동당 대표의 풀뿌리 지역 조직 재건 움직임에 대해 “대중운동 조직을 잘 하려고 하는 것은 잘 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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