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별기획 이륜차 사고 왜 많은가 ⑫] '집콕' 족 24시...전화주문 동시에 총알배달, 빠르다 빨라
[코로나19 특별기획 이륜차 사고 왜 많은가 ⑫] '집콕' 족 24시...전화주문 동시에 총알배달, 빠르다 빨라
  • 윤장섭
  • 승인 2020.04.28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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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 배달기사들의 속도전쟁...교통신호 무시 하다 사망사고 급증
금방 출발했어요, 곧 도착해요...늘 같은소리 왜?
“총알배달 교통사고" 부른다...늘어나는 음식 주문에 사망자 수 15% 증가

 

집콕족이 많아지면서 호황을 누리는 업종이 생겨났다. 바로 배달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이다.(사진=윤장섭 기자)
집콕족이 많아지면서 호황을 누리는 업종이 생겨났다. 바로 배달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이다.(사진=윤장섭 기자)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면 접촉이 가장 많은 곳에 대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통제권안에 있는 곳은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다. 학교와 더불어 대면접촉이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장의 직장인들 역시 재택 근무가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학생과 부모가 한 공간에서 적게는 한달에서 많게는 2개월 이상 함께 지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루에 100명 이상 발생하던 지난 3월에는 다중시설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문을 닫는 곳들이 많았다. 음식점이나 운동시설, 노래방, 술집, 영화관, 공연장 등이다. 특히 31번 슈퍼 확진자로 인해 많은 감염이 이루어진 종교시설은 더욱 통제가 컸다.

집안에 발이묶인 사람들은 긴 시간을 집안에서 보내다 보니 운동이나 문화생활, 음주, 식사 등 많은 것들을 직접 해결해야 하는 불편함을 격기도 했다.

직장인 Y씨는 한달 넘게 가정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으로 나이가 30대 중반이다. 특히 Y씨는 결혼을 한지 2년도 되지않은 신혼부부나 다름없다.

아내는 결혼을 하기전에 전문직 간호사였으나 결혼과 함께 간호사일을 그만두고 보건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다.

Y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면서 한달이 넘께 한 공간에서 아내와 지내는 것이 너무나 행복한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모든게 다 좋은것은 아니었다. 바로 삼시세끼를 집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 부부에게는 힘든 부분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Y씨는 아내에게 하루 한끼는 외식을 하기로 의견 일치를 보았다.

외식이라고 해서 바깥에 나가 음식을 사먹는 것이 아닌 집안에서 배달해 먹는 배달용 음식이다. Y씨 부부는 배달용 음식에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평소에 먹고싶은 음식을 주문하면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 바로 음식이 배달된 다는 것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Y씨 부부처럼 집콕족이 많아지면서 호황을 누리는 업종이 생겨났다. 바로 배달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이다.

최근 배달기사들의 일감이 많아지면서 배달기사들의 수입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배달이 많으면 많을수록 수입이 늘기때문이다.

배달기사들은 한건의 배달이라도 더 하기위해 교통법규까지 위반하면서 속도전에 매달리고 있다. 최근 배달기사들의 교통사고율이 급증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중앙뉴스>는 안전보다 속도전쟁에 매달리는 배달기사들의 위험한 일상을 들여다 봤다.

정부는 이런 이륜차의 불법 행위 단속과 동시에 안전 운전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중앙뉴스 DB)
정부는 이런 이륜차의 불법 행위 단속과 동시에 안전 운전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중앙뉴스 DB)

▲금방 출발했어요, 곧 도착해요...늘 같은소리 왜?

학생과 직장인 등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면서  어린이 부터 어른에 이르기 까지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배달음식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음식 배달 주문이 크게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이륜차 배달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배달로 인한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게 일어나고 사망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 정부는 이런 이륜차의 불법 행위 단속과 동시에 안전 운전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K씨는 서울 중화동에서 15년 넘께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다. K씨는 5년 정도를 가맹점이 아닌 나홀로 치킨집을 운영했다. 처음에는 가격 경쟁으로 승부를 걸었으나 유명상표에 익숙해지는 소비자들의 패턴에 결국 나홀로 치킨집을 유명 프랜차이즈 업종으로 계약해 10년동안 운영하고 있다.

사실 나홀로 치킨집을 운영할 당시에는 재료며 부자재 등도 K씨가 직접 구입해 운영하다보니 원가부분에서는 많이 절약이 됬다. 매출은 적었어도 원가가 많이 발생하지 않아 그럭저럭 5년은 버틸만 했다.

하지만 K씨 주변으로 유명상표의 치킨집이 하나둘씪 생겨나자 K씨의 치킨집은 거의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시대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었던 K씨는 결국 유명 상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계약을 하지 않을수 없게 됐다.

K씨는 우리 한국사회에서 가장 창업하기 좋은 업종중 하나가 치킨집이라고 했다. 자금만 어느정도 갖추면 본사에서 상권분석에서 인테리어, 기술전수, 재료까지 모든것을 관리해준다는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쉽게 창업에 나서고 있으나 수익금의 대부분을 본사가 가져가기 때문에 매출이 높다고 좋아할 것이 안된다고 했다.

임대료, 재료비, 배달료, 기타 잡비를 다 공제하고 나면 정작 K씨 손에 쥐는 것은 200만원 정도다. 그것도 최근에는 경쟁업체가 많아 매출고 줄고 수입금도 반토막이 났다고 했다.

K씨는 치킨집들이 많이 없던 옛날에는 그나마 수입이 좋았지만 이제는 배달료까지 물어야하는 입장이고 또 경쟁업체와 속도전까지 벌여야하는 입장이라 많이 힘들다고 했다. 고객이 통닭을 주문하는 것도 많이 까다로와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도 힘들고 주문즉시 배달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도 힘들다고 했다.

고객은 주문을 넣은지 10~15분 정도가 지나면 재촉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는 것, 만일 주문 고객의 기다림이 길어지면 K씨 입장에서는 단골 고객을 잃어 버린다. 고객은 참을성이 없기때문이다. 무조건 빨리 배달을 해야 단골 고객으로 유지가 된다고 했다. 그래서 K씨는 재촉 전화가 오면 무조건 취소를 하지 못하게 2~3분 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선의에 거짓말을 한다.

이 말은 K씨 뿐만 아니라 배달음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종은 대다수 이런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

국토교통부와 경찰은 공동으로 이륜차 배달원 등에 대한 관리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중앙뉴스 DB)
국토교통부와 경찰은 공동으로 이륜차 배달원 등에 대한 관리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중앙뉴스 DB)

▲“총알배달 교통사고" 부른다...늘어나는 음식 주문에 사망자 수 15% 증가

가정배달 주문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국토교통부는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이륜차 배달원 등에 대한 관리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륜차 배달원의 사고 대부분은 교차로 사고다. 배달원들은 시간 경쟁을 위해 신호를 위반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다보니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배달 시간을 맞추기 위한 이륜차 운전자의 위험운전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번달(4월) 중순까지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1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륜차의 사고가 많이 일어나자 경찰은 사고 다발지역과 상습 법규위반 지역을 중심으로 이륜차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단속에 걸리는 운전자에게는 상습 법규 위반을 물어 이륜차 운전자가 속한 업체에 대해서도 도로교통법을 적용해 관리 감독 책임을 물겠다는 방침이다.

27일 윤영중 국토교통부 교통안전복지과장은 이륜차 배달원에 대한 안전교육 프로그램과 안전 장구 지급 등을 강화하고 이들을 고용한 배달 중개업자에 대한 책임과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버스와 택시 등 사업용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활용해 이륜차의 불법 행위에 대한 공익제보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배달원 등 이동노동자 쉼터를 배달수요가 많은 상업·주거시설 지역에 15곳까지 확대하는 한편 안전한 배달 문화 정착을 위해 현수막 설치와 공익광고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신호위반이나 중앙선 침범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특히 이륜차의 신호위반, 인도주행 등 불법행위에 대해 버스·택시 사업용차량 등의 블랙박스를 활용한 국민 공익제보도 적극 활성화 할 예정이다.

상습 법규위반 운전자 소속 업체를 대상으로도 관리 감독이 느슨했는지를 확인한 후 도로교통법상 양벌규정을 적극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특히 신규 이륜차 배달원은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해 현장 근무 전 실제 운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7월부터 도로교통공단 8개 면허시험장(서울 4곳·경기 3곳·인천 1곳)과 교통안전공단 화성체험교육센터에서 시범운영 후 도로교통공단 27개 시험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 이수자에게는 안전모와 보호장구도 무상으로 지급한다.

또한, 배달종사자에 대한 면허와 안전모 보유 확인과 안전운행 사항의 정기적인 고지 등 중개업자의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중개업자가 이륜차 운전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금지와 안전장비 대여 등이 규정된 표준계약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1000명 규모의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을 구성해 다음달 1일부터 운영하고 배달앱 업계와는 이륜차 사망사고 다발지역 음성경보 안내, 안전모 보유 여부 확인 등 배달앱 탑재 사항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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