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
2019년 기준, 농가 평균소득 4118만원..2.1% 감소
어가 평균소득 4842만원...6.6% 감소

지난해 농·어촌 평균소득 감소에 이어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신현지 기자)
지난해 농·어촌 평균소득 감소에 이어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해 농가와 어가의 평균소득이 모두 줄어들어 가계가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가계지출이 늘면서 농·어가의 부채까지 늘었다. 정부 보조금 등이 늘었지만 농작물 수입이나 양식 수입 같은 본업의 소득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의 평균소득은 4118만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은 2019년 1,026만원으로 농업경영비가 5.9% 늘었고, 농업총수입이 3.7% 줄어 전년대비 20.6% 감소했다.

반면, 농업 외 소득은 1733만원으로 2.2% 증가했는데 이는 도소매업, 건설업 등에서 늘어난 덕분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소득종류별 농가소득 (사진=통계청)
소득종류별 농가소득 (사진=통계청)

이전소득이 공적보조금 14.1%와 사적보조금 5.1% 늘면서 2018년 989만원에서 2019년 1123만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비경상소득은 236만원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농가의 평균자산은 5억 2,946만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토지, 건물, 대동물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하지만 평균부채도 3,572만원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연령대별 농가소득은 50대 경영주가 6천674만5천원으로 가장 많고, 가계지출·자산·부채는 40대 이하 경영주 농가에서 가장 많다. 40대 이하 경영주 농가의 자산은 8억2천81만원으로 평균 농가에 비해 1.6배, 부채는 1억4천566만원으로 4.1배 수준이다.

농업경영비로는 사료비, 비료비, 임차료, 광열비 등 모두 올라 2,418만원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농가의 평균 가계지출로는 3,534만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류, 담배, 교육비 등의 지출이 줄어든 반면, 서비스,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보건, 교통, 주거 및 수도광열 등의 지출이 늘어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은 812만원으로 사적 비소비지출 4.6%, 사회보험납부금 등의 공적 비소비지출 3.3% 늘어나 전년대비 4.2% 늘었다.

농가의 소득주요 형태별로는 축산농가가 7,547만원으로 농가평균에 비해 1.8배 수준으로 가장 높은 반면, 논벼 및 채소, 과수농가는 농가평균에 비해 낮다. 가계지출 역시도 축산농가가 4,023만원으로 가장 많고, 논벼 및 채소, 과수농가는 농가평균에 비해 낮다.

농작물 재배 경지 규모별 소득형태는 5.0ha 이상인 농가의 소득은 8,149만원으로 농가평균의 2.0배 수준으로 높고, 가계지출, 자산, 부채 역시도 가장 많다. 2019년 어가의 평균소득은 4842만원으로 역시 전년 대비 6.6% 감소했고 평균 가계지출은 3210만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어가의 평균자산은 4억5670만원으로 전년 대비 5.2%했고 평균부채는 6349만원으로 전년대비 4.1% 늘었다. 금융자산 등 유동자산이 줄었지만 토지, 건물 등의 고정자산 상승 등이 자산 증가를 가져왔다.

소득별로는 어업소득이 2천67만원으로 19.5% 감소했고 어업외 소득도 1천333만원으로 1.5% 줄었다. 2019년 어가의 평균 어업소득은 2,067만원으로 전년대비 19.5% 줄었다.

어업총수입은 6,926만원으로 갑각류, 패류 수입은 늘어난 반면, 어류, 연체동물, 해조류 수입 등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대비 0.2% 줄어 전년대비 4.6% 수입이 감소했다.

어업경영비는 노무비, 광열비 등의 어로 관련과 종묘비, 노무비, 양식보험료 등의 양식관련 지출이 각각 3.6%, 3.4% 증가해 4,859만원으로 전년대비 3.5%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경영주 어가에서 어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 모두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많아 40대 이하 경영주 어가의 어가소득은 9천83만원으로 평균어가의 1.9배 수준이었다. 부채는 1억7천586만원으로 2.8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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