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7·4전당대회 경선룰(rule)에 대한 당헌 개정안을 재의결했다.

당헌 개정안은 선거인단을 1만명에서 21만명으로 확대하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30% 반영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날 재적 전국위원 741명의 76.9%인 570명이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기립 표결 방식으로 찬성 467명·반대 47명·기권 56명으로 당헌 개정안이 의결됐다.

회의 시작 직후 이해봉 전국위 의장은 “(지난달 7일) 전국위 진행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의장직에서 사퇴했다. 이 의장은 “제 잘못이 관행이든 아니든 매우 크다. 용서를 바란다”면서 “이번 일로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지난달 7일 전국위 당시 전체 전국위 741명 중 참석자가 164명에 그쳤는데도 “위임장을 낸 불참자 266명의 의결권이 의장에게 있다”며 의결을 강행한 바 있다.

이 의장의 사퇴로 하면서 허천 전국위 부의장이 직무권한대행으로 사회를 보는 가운데, 7명의 전국위원이 찬반 토론을 벌였다.

재의결에 찬성하는 측은 “이제 법적 요건을 갖췄으니 조속히 통과시키자. 이번에도 재의결을 하지 못하면 당에 큰 위기가 온다”고 했고, 반대하는 측은 “여론조사 반영 뿐 아니라 선거인단 구성에 허수가 있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등 향후 분쟁의 소지가 많다. 이참에 제대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날 전국위엔 박근혜 전 대표, 정몽준 전 대표를 포함해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황우여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을 비롯하여,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  김영선 前대표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 정운천 前최고위원, 정희수 사무총장 직무대행,

김소남 중앙여성위원장, 이윤성 前국회부의장, 진영 서울시당 위원장, 이사철 경기도당 위원장, 이경재·심재철·황진하·차명진·김성동·김영우·정양석·이화수·신상진·유정복·조전혁·이종혁·이학재·박보환·박상은·홍일표·김태원·주성영·유정현·이혜훈·김금래·박영아·김성회·이은재·이상권·최경희·윤석영 의원,

이현재 제2사무부총장, 함진규 경기 시흥갑 당협위원장, 김왕규 경기 시흥을 당협위원장, 원희룡·권영세·홍준표·남경필·박진·유승민·나경원 후보(기호순)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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