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4일 "의회민주주의를 지켜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과 함께 싸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 뒤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최선을 다했지만,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야만적인 폭력으로 민주주의를 유린했다" 며 "제 1야당의 대표로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투표, 불법과 폭력에 의한 표결처리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어 언론악법은 무효"라며 "한나라당이 자행한 만행은 역사가 반드시 단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언론악법의 무효와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할 것"이라며 "승리하는 그날까지 국민속에 있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를 뽑아주신 여러분께 충분한 동의를 구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더 막중한 책임감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언론악법 무효와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할 것"이라며 "승리하는 그날까지 국민 속에 있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정 대표의 사퇴는 진정성이 담긴 것"이라며 의장의 사퇴서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18대 국회에서는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결심이 이미 서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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