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지출 48만7000원...10명 중 3명 비용 줄일 것
가장 많은 지출 항목 1위 ‘용돈’

직장인들 10명 중 3명은 '가정의 달' 지출을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신현지 기자)
직장인들 10명 중 3명은 '가정의 달'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가정의 달인 5월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예년보다 더 경제적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319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월에 느끼는 경제적 부담감 정도의 질문에 54.5%가 ‘약간 부담스럽다’, 28.3%가 ‘매우 부담스럽다’고 답해 5명 중 4명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각각 12.1%, 5.1%에 불과했다. 5월 각종 기념일로 지출하는 비용은 약 48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결혼 및 출산 여부에 따라 지출비용도 달랐다. 자녀가 있는 기혼 직장인의 지출 금액은 53만9000원, 자녀가 없는 기혼 직장인은 49만2000원이었으며 미혼 직장인은 42만9000원이었다. 자녀가 있는 기혼 직장인의 경우 자녀 선물과 양가 부모님 등 챙겨야 할 사람이 많아서라는 것이 예상됐다.

가장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항목으로는 ‘용돈 지급(62.3%)’을 1위로 꼽았고 이어 ‘선물 구입(20.4%)’, ‘외식(14.1%)’, ‘여행 및 휴가(3.3%)’ 순이었다.또한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5월 가정의 달 지출 비용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10명 중 3명은 비용을 줄일 것이라는 답변을 내 놓았다.

이는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56.1%가 5월 지출비용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 같다’고 답했으며 ‘작년보다 비용을 줄일 것 같다(30.5%)’, ‘작년보다 비용을 늘릴 것 같다(13.4%)’가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가정의 달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4.7%가 ‘외식, 여행, 문화생활을 전혀 못할 것 같다’고 답했으며 이 외에 ‘용돈, 선물을 아예 챙기지 못할 것 같다(19.6%)’, ‘선물 등을 온라인으로만 구입 할 것 같다(11.8%)’, ‘직접 찾아 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할 것 같다(10.9%)’ 등으로 답했다.

또한 5월 기념일 중 지출이 가장 많은 기념일은 81.9%가 ‘어버이날’를 꼽았고 이는 2위의 ‘어린이날(12.5%)’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부부의날(2.6%)’, ‘스승의날(2.4%)’, ‘성년의날(0.6%)’ 순이었다.

이밖에 직장인들은 ‘가정의 달’인 5월 평균 46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지난해 54만원보다 8만원이 적은 금액인 것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에서도 직장인 2042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예상경비’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올해 가정의 달 예상 경비가 지난 해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해 직장인들의 5월 예상경비는 평균 54만원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8만원이 줄었다.

남녀 성별에서도 지출비용의 차이가 있었다. 남성 51만원, 여성 42만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9만원이 높았다. 또 응답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지출규모도 커져 40대 이상이 5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49만원, 20대는 33만원 순이었다.

혼인 여부에 따라 예상 경비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미혼 직장인들의 가정의 달 예상 경비는 평균 38만원으로 기혼 직장인 보다 28만원이나 높은 66만원을 지출할 것을 예상했다.

특히 어버이날 지출 예상 금액은 평균 28만원으로 가정의 달 총 예상 경비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어 어린이날 8만원, 부부의 날은 6만원의 순이었다. 스승의 날은 평균 4만원으로 지출 예상액이 가장 낮았다.

잡코리아는 미혼 직장인들이 지갑을 움켜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응답군별 예상 경비는 기혼 직장인은 지난 해 68만원에서 올해 66만원으로 2만원 낮았고 미혼 직장인의 경우 지난 해 48만원보다 10만원이 적은 38만원 지출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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