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분기 매출 4조4504억…‘5G·신사업 효과’
LGU+, 1분기 영업이익 2198억원…영업수익, 전년 동기 대비 11.9% 상승

SKT, LG유플러스 본사 (사진=중앙뉴스 DB)
SKT, LG유플러스 본사 (사진=중앙뉴스 DB)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산업계를 강타한 가운데 이통사들이 악재 속에서 양호한 1분기 성적을 내는데 성공했다.

SKT는 5G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효과로 전년대비 3.9% 증가한 매출을 올렸으며, LG유플러스는 모바일·IPTV·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사업이 실적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11.9% 상승한 수익을 냈다.

SKT 1분기 매출 4조4504억…‘5G·신사업 효과’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1·4분기 매출 4조4504억원, 영업이익 3020억원, 순이익 306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세대(5G) 통신 가입자 증가와 뉴 비즈 부문 성장으로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 등으로 6.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17.9% 줄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922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매출 감소, 이동통신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이 있었으나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2·4분기부터 이동통신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게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차별화된 5G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5G 서비스와 고객 혜택을 연계한 5G 클러스터 기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초협력을 통해서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통신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SK브로드밴드의 1·4분기 매출은 인터넷(IP)TV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235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4월 30일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가 됐다. 

합병법인은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비즈니스 모델 확장 등을 통해 IPTV와 케이블 TV 서비스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며 올해 4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한 보안사업 매출은 2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LG유플러스 IPTV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IPTV (사진=LG유플러스)

LGU+, 1분기 영업이익 2198억원…영업수익, 전년 동기 대비 11.9% 상승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19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모바일·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늘고,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사업의 성장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수익(매출)과 서비스수익도 모두 늘었다. 1분기 영업수익은 3조 2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올랐고, 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모바일·스마트홈·기업 합산 수익인 서비스수익도 2조5175억원으로 15.2%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모바일과 IPTV, 초고속인터넷에서 순증 가입자 1위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 효과와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모바일 소액결제, 주문형비디오(VOD) 매출과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고객 수요 증가 등 언택트 관련 사업이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수익 증가는 지난해 12월 LG헬로비전의 자회사 편입에 따라 LG헬로비전 서비스수익 2320억원이 당기부터 연결손익계산서에 반영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LG헬로비전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서비스수익은 알뜰폰(MVNO) 가입자와 스마트홈 사업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조33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 홈트, 증강현실(AR) 쇼핑, 클라우드 게임 등 차별화된 5G 콘텐츠를 제공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1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29만1000명 증가한 14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모바일 누적 가입자는 155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특히 알뜰폰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었다. 또 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수익을 합산한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해 5378억원을 기록했다. 

IPTV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오른 2811억원, 누적 가입자는 10.8% 증가한 45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도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 2085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수익은 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으로 IDC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6% 올라 전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5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 3.1% 감소하며 2분기 연속 안정화 기조를 유지했다. 설비투자(CAPEX)는 5G 커버리지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3746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인구밀집 지역과 대형건물 인빌딩, 지하철 등에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분기 코로나 악재가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수익 창출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핵심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KT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 전년 동기대비 약 11% 가량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KT는 통신업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신용카드와 호텔업 등의 사업을 담당한 자회사들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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