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본부장 "이태원 방문자 증상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19 진단검사 받아야"
집단감염 확산, 직접 방문자 43명, 기타 접촉자 11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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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 6일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한 용인 66번 확진자 이후 10일 오후 12시 기준,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5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 10일 12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54명으로 확인이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30명, 경기 14명, 인천 6명, 충북 2명, 부산 1명, 제주1명이다. 감염 경로별로는  이태원 클럽 직접 방문자가 43명이고, 가족·지인·동료 등 기타 접촉자가 11명이다. 이에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정 본부장은 오늘(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신규 확진자 발생과 관련하여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자와 약자에 대한 배려의 마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지난 4월 말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클럽과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은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외에 4월 말부터 클럽‧주점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을 한 경우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으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유럽, 미주지역 입국자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도 꾸준히 확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 입국자 확인 사례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유입 환자는 8명이며, 지역사회 발생은 26명이었다.

해외입국자 추정 유입국가는 유럽 1명, 미주 2명, 필리핀 1명, 쿠웨이트 1명, 탄자니아 3명이다. 이에 해외 입국자 전수 14일간 자가격리 조치 유지와 기존 3일 내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미국, 유럽 외 다른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까지 모두, 14일 자가격리 기간 내 1회 전수 진단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에서 확인된 확진자 2명 중 1명은 노인일자리사업 시행 전 실시한 진단검사를 통해, 다른 1명은 4월 25일부터 시작된 기침 증상 이후 5월 8일 타 질환으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입원 시 시행한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현재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지역사회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말을 맞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반 국민들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의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종교행사의 경우 온라인 등 비대면‧비접촉 종교행사 활용을 권장과 현장 종교행사 시에는 발열체크, 참여자간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단체식사 제공 노래부르기, 소리지르기 등 자제를 당부했다.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을시 외출‧출근을 하지 말고 집에 머물며 3~4일 휴식하고,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콜센터나 보건소에 문의하여 진료‧검사를 받을 것과, 의료기관도 환자가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를 시행해 줄 것도 요청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13일로 예정된 고교 3학년 등교에 대해서는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에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 상황의 위험도나 고3 등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방침이 정해지면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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