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공기청정기·정수기 등 ‘렌탈 시장’ 뜬다
코로나에 공기청정기·정수기 등 ‘렌탈 시장’ 뜬다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0.05.11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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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에 위생가전 관심 높아져…렌탈 급증
언택트 소비에 ‘셀프 관리형 렌탈’ 매출 늘어
렌탈업계 1분기 매출 호조…코웨이·SK매직·현대렌탈케어 등 1분기 매출 증가
(로고=각 사)
(로고=각 사)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으로 위생과 청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가하면서 공기청정기, 정수기, 의류청정기 등 건강·위생가전 소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위생가전 중에서도 특히,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제품을 케어해주고 월사용료를 내는 렌탈가전이 인기다.

이를 증명하듯 코웨이·SK매직·웰스·현대렌탈케어 등 주요 렌털가전사들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1분기에 호실적을 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감염에 대한 우려가 사회 전반에 확산된 만큼, 위생과 청결을 챙겨주는 가전이 꾸준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공포’에 위생가전 관심 높아져…렌탈 급증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올해 1월, 공기청정기를 키워드로 한 정보량은 10만9천8건으로 지난해 동월(8만9천232건)보다 22.16% 늘었다. 이어 확산세가 급증한 2월에는 16만7천247건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39.87% 급증했다.

또 수많은 사람을 감염시킨 31번째 확진자가 알려진 2월 18일부터 4월 12일까지는 관심도가 1월 1일~2월 17일과 비교해 100% 넘게 증가했다.

실제로 위생가전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매직의 공기청정기 올해 1~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66% 증가했으며, 올해 1월 출시한 식기세척기는 두 달여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마트에서는 1월~3월 간 식기세척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0% 폭증했고,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6%, 38.5% 늘었다. 

고온 스팀으로 의류를 살균·세척하는 LG전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도 올해 2월 판매량이 지난해 동월보다 30% 이상 늘면서 2011년 2월 출시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7배 늘며 2018년 8월 출시 후 역대 최고를 보였다. 

렌털 시장에서 위생가전 인기도 급증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 중순부터 의류청정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의 문의량이 평소보다 2~3배 늘었다. 가격 부담이 덜한 데다 주기적으로 청결관리를 해주는 점이 부각된 덕분이다. 

렌탈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달 정수기, 의류청정기 등의 판매량이 전월보다 20%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위생 가전에 대한 문의도 평소대비 2~3배 가량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코웨이 경기도 지부 렌탈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에 ᄄᆞ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자들이 집에서 생수를 주문하기 보다는 정수기 렌탈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언택트(Untact)’ 소비 문화에 매출이 오르는 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기청정기나 의류 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예방에 이들 제품이 직접적 효과가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소비자들이 이번 기회에 추가로 제품을 렌탈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만큼 이들 제품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렌탈케어의 공공기관 중·대형 공기청정기 납품 등으로 지난 1분기 기업 고객(B2B) 매출은 3배 가량 증가했으며, 소비자(B2C) 매출도 전년과 비교해 43% 상승했다. 특히 정수기의 이 기간 신규 가입계정은 2만2000개로 전년보다 54% 급증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생수를 사서 마시던 소비자들도 정수기를 신규로 가입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각 방에 추가로 설치할 공기청정기와 의류청정기 등도 꾸준히 렌탈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 (사진=코웨이)
코웨이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 (사진=코웨이)

언택트 소비에 ‘셀프 관리형 렌탈’ 매출 늘어

한편 사람들 간 접촉을 꺼리는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혼자 관리할 수 있는 ‘셀프 관리형 렌탈’도 매출이 늘었다.

코웨이가 지난 1월 출시한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쿠쿠홈시스의 '전기분해 살균수'가 출수되는 자가 관리형 정수기의 판매량도 지난 1월 이후 매달 10% 이상 상승했다.

SK매직은 물 사용량, 섭취량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정수기 등 제품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했다. 원격에서 확인과 관리가 가능하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자가교체형 제품을 준비한다.

살균 기능을 갖춘 식기세척기를 찾는 소비자도 인기다. SK매직이 지난 1월 출시한 ‘트리플케어’의 누적 판매량은 1만2000여대에 달한다.

건강·위생가전 뿐만 아니라 매트리스, 에어컨 등을 관리해주는 '홈케어' 서비스 이용객도 늘었다.

교원 웰스의 지난 1분기 홈케어 서비스 멤버십 가입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 청호나이스의 매트리스 렌탈도 지난 1분기 10% 성장세를 나타냈고 쿠쿠의 누적계정이 지난 2월 기준 약 80% 증가했다.

현대렌탈케어 더 큐밍 공기청정기 (사진=현대렌탈케어)
현대렌탈케어 더 큐밍 공기청정기 (사진=현대렌탈케어)

렌탈업계 1분기 매출 호조…코웨이·SK매직·현대렌탈케어 등 1분기 매출 증가

렌털업계에 따르면 코웨이·SK매직·웰스·현대렌탈케어는 올해 1분기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코웨이는 1분기 매출 7689억원, 영업이익 1389억원을 기록해 렌털시장 1위를 지켰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국내 환경가전(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매출은 5294억원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미국 등 해외 매출은 2082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계정수는 789만이다. 국내 계정은 631만, 해외법인에서 158만 계정을 기록했다.

SK매직은 1분기 매출 2326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7%, 영업이익은 44.5% 증가했다. 사업별 매출은 렌털부문 1626억원, 가전 700억원이다. 1분기까지 SK매직의 누적 렌털 계정은 187만개, 신규 계정은 14만개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 지역 정수기 관리 서비스가 2~3월 한때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었지만 실적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웰스는 지난해 1분기보다 16% 증가한 매출 495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렌털 상품 판매는 6만여개로 집계됐다. 현대렌탈케어는 1분기 매출 28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규모로 가장 높은 성장세다. 렌털 상품 판매 대수도 지난해 1분기보다 35% 증가한 4만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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