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직 사퇴. 국회의원 배지 던지고 거리투쟁으로'
 
 
민주당 천정배 국회의원은 지난 24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 항의표시로 끝내 국회의원 배지를 던지고 광장 거리투쟁에 나섰다.
천 의원은 국회에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연뒤 곧바로 국회사무처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사물과 보좌진들의 사물까지 챙겨 모두 철수했다.

천 의원은 줄곧 키워준 경기 안산 시민들에게 '강탈당한 민주주의, 광장에서 되찾아 오렵니다'라는 글을 통해 '거리로 뛰쳐나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정권퇴진 운동에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 글을 통해 "엊그제 달이 태양을 삼키던 낮, 이명박 정권은 역사의 일식을 자행했다. 독재의 민주주의를 삼키던 날, 대한민국은 칠흑의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순간 한나라당은 민주정치의 기본을 지킬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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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삼키고 원내에서 끝까지 투쟁하는 것도 생각했지만 민주주의와 야당의 존재를 부정하는 이 정권하에서 내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결론 내렸다. 18대 국회는 더 이상 민의의 전당도, 한국은 더 이상 공화국도 아닌 이명박 정부의 사유물이더라"고 말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안산시민 여러분, 시민들께서 네 번이나 보내주셨던 국회를, 시민들의 성원으로 13년간 몸 담았던 국회를 이제 떠나고자 한다. 여러분의 여망을 다 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송구스럽다"며 "집권여당 대표와 원내대표, 장관도 역임했지만 이제부터 이 땅의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수호, 언론의 자유수호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비록 국회를 떠나지만 민주당의 당원으로서 국민을 사랑하고 민생민주주의 실현을 추구하는 정치인으로 사명을 다 하겠다"며 "민주당 의원 총 사퇴가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알리는 유일한 길이라는 판단, 이 한몸 던져 강탈당한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광장에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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