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보물 2점 경매에 내놔.. ‘금동여래입상·금동보살입상’
간송, 보물 2점 경매에 내놔.. ‘금동여래입상·금동보살입상’
  • 신현지 기자
  • 승인 2020.05.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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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소장품 경매에 나온 건 처음
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 (사진=K옥션)
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 (사진=K옥션)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간송(澗松)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삼국·통일신라 시대 불상 두 점이 경매에 나온다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과 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이다.

7세기 무렵 고대 한국 불상의 특징과 변천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 두 작품은  5월 21일(목) 오후부터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사전 예약한 손님에 한해 볼 수 있으며 추정가는 별도 문의가 따르고 경매 시작가는 경매 당일 최종 결정된다.

간송 미술관이 내놓은 '금동여래입상'은 통일신라 조각 양식의 전환기적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양식상으로 매우 중요한 미술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시기 불상은 통일을 기점으로 인도 양식을 받아들인 시점의 당나라 양식을 받아들여 양식적 과도기에 들어섰음을 보이는데 이러한 현상은 680년을 전후로 나타난다.

케이옥션에 따르면 뚜렷한 나발의 표현, 이전에 비해 근엄해진 표정, 독특한 착의법, 대좌의 형식, 내부를 중공식으로 제작한 주조기법과 불상의 발바닥에 촉을 사용하여 대좌에 고정하는 기법 모두, 이 불상이 삼국시대의 불상에서 비로소 불상의 생명력을 가장 이상적으로 구현했던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으로 접어드는 전환기에 서 있는 것임을 증명한다.

금동여래입상은 1963년 제284호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은 출토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8cm에 달하는 크기는우리나라에서 동시기에 제작된 금동불상으로서는 드물게 큰 크기다. 부분적으로 도금이 마멸되었으나 육계머리부터 대좌까지 완전에 가까운 잔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유난히 뚜렷한 나발부처의 머리털이 나타난 머리와 팽이과 같은 육계가 높이 솟은 모양이며 부처님의 상호가 살이통통하게 오른 모습인데 이마는 좁으며 눈으로 옆으로 길고 크며 코와 입은 작다 살짝 오무린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가 걸렸지만 사뭇 근엄하다.

1963년  보물 제 285호로 지정된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은  현재까지 유일한 신라 지역 출토 불상이기에, 백제 지역에서 크게 유행했던 봉보주보살상과 일본의 초기 불상이 형성한 교류 속에 영향 관계를 제시할 특별한 가치의 자료가 된다.

그 형태를 보면 보살이 취한 손을 앞으로 모아 보주를 받들어 올린 모습과 양 옆으로 뻗은 지느러미 같은 옷자락의 모습은 7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호류사의 구세관음(救世觀音)과 특히 유사하다.

따라서 백제 지역에서 크게 유행했던 봉보주보살상과 일본의 초기 불상이 형성한 교류 속에서 현재까지 유일한 신라 지역 출토 불상이기에 영향 관계를 제시할 자료로서 특별한 가치로 평가된다.

많은 종류의 보살상 중 독립된 예배대상으로 가장 많이 만들어지고 사랑받아온 보살은 단연 자비심을 상징하는 관음보살로, 관음보살을 표시하는 도상으로 알려진 것은 보관 정면에 새겨진 화불이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말기에 이 도상이 비로소 확립됐다.

한편 간송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박물관으로 1938년 전형필이 세운 보화각(葆 華閣)에서 출발, 일제강점기에 우리 문화재 수집을 위해 헌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일본에 유출될 위기에 처한 서화 도자기 고서 등 국보급 문화재 5000점을 전 재산을 털어 수집해 최고의 문화재를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간송의 타계 이후 장남 전성우(1934~2018), 차남 전영우(80), 장손 전인건(49)씨 등이 3대에 걸쳐 간송을 운영하고 있다. 간송이 경매에 소장품을 내놓는 일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업계와 미술계에서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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