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간 기업인 신속통로 제도 이용 파견...음성 판명시 격리없이 현장 투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시안(西安)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을 현장점검하고 돌아왔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시안(西安)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을 현장점검하고 돌아왔다.(사진=삼성전자)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18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시안(西安)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을 현장점검하고 돌아온 이 부회장은 22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 증설을 위해 본사와 협력업체 인력 3백여 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파견되는 인력은 시안 2공장 증설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고 했다. 이들은 한중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입국절차 간소화 제도를 이용해 오늘 오전 인천공항에서 전세기를 통해 출국했으며, 중국에 도착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 14일 격리 기간 없이 활동할 수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8일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과거에 발목 잡히면 미래가 없다"는 메시지를 통해 미래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시안 2공장 증설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게 될 인력을 파견하는 것은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시안에 반도체 기술진 200여명을 파견했다. 당시에는 삼성전자와 외교부, 중국 정부의 협의 하에서 파견이 이뤄졌다는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행보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로 삼성전자가 중국에 첫 설립한 반도체 라인이다. 42만평 규모에 임직원 3000여명이 근무중이며 3D V낸드를 생산하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5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현재 2기 캠퍼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첫 출하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증설 작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8일, 이 부회장이 신속통로 제도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을 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신속통로 제도를 통해 파견이 이루어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부회장은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자 마자 대규모 인력을 전격 파견한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입국절차 간소화 제도를 통해 입국한 300여 직원들은 중국 당국의 특별 방역절차에 따라 중국 지방정부가 지정한 장소에서 격리되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는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올 경우 곧바로 격리 해제되어 현장에 바로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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