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지젤’ 6월 10∼14일 공연
국립창극단, ‘춘향’ 초연 마쳐
뮤지컬 ‘아랑가’..22일 성공적인 개막

22일 정동극장에 오른 뮤지컬 ‘아랑가’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22일 정동극장에 오른 뮤지컬 ‘아랑가’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고 움츠렸던 공연계가 3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불을 밝히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먼저 발레단 사상 초유의 단원 해고 사태까지 겪어야 했던 국립발레단이 오는 6월로 예정된 공연 ‘지젤’을 위해 지난 6일 전 단원이 연습실에 복귀했고 부천필하모닉도 지난 1월 신년음악회 이후 4개월만인 30일 다시 무대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또한 10대 초반 아이들의 성장통을 그려낸 국립극단의 청소년극 ‘영지’가 혹독한 코로나 난관을 딛고 공연(5월22~6월 16일까지) 중에 있으며, 국립창극단의 고전 판소리 춘향전을 새롭게 각색한 ‘춘향’이 지난 24일 서울 남산 달오름극장에서 초연을 마쳤다.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 신작으로써 인간의 가장 본능적이고 순수한 감정인 ‘사랑’을 노래 ‘춘향’은 지난해 4월 부임한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수정의 신작으로 배우이며 소리꾼인 김명곤이 연출했다.

6년 만에 국립창극단이 다시 무대에 올린 ‘춘향’은 창극을 바탕으로 건반과 기타, 드럼 등 서양악기와 국악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그동안 코로나19로 침체된 무대에 뜨거운 박수갈채로 채웠다.

특히  김소희, 안숙선, 유수정, 박애리 등 당대 최고 소리꾼이 거쳐 간 ‘춘향’ 역에는 국립창극단 대표 주역 이소연과 신예 소리꾼 김우정이 맡아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공연계에 활기를 주었다.

지난 22일에는 뮤지컬과 창극의 경계를 허문 스테디셀러 뮤지컬 ‘아랑가’가 코로나19 여파에 움츠린 무대에 불을 밝혔다. 정동극장에서의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아랑가’는 마름모 모양의 돌출 무대를 활용하여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입체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만났다.

뮤지컬 ‘아랑가’는 2014년 ‘아시안 시어터 스쿨 페스티벌’ 최우수작품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5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 및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작품에 선정되며 정식 공연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3년여의 작품 개발로 완성도 높은 작품 제작의 초석을 다졌던 이 작품은 이후, 2016년 초연과 2019년 재연을 거치며 2016년 예그린어워드 3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또 2020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세 번째 시즌인 이번 공연은 정동극장의 넓고 깊은 무대를 활용한 2면의 실 커튼 무대와 바닥면까지 영상과 조명이 시시각각 변하는 등 한편의 영화같은 무대를 구현했으며 새롭게 캐스팅된 12명의 배우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사 했다.

코로나에 침체된 극장가도 차츰 안정세를 찾는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누적관객수84,699명을 기록했다.

신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이후 3주째 예매율 1위 자리를 지켜 전체 박스오피스 역시 개봉 후 꾸준히 10위권 안에 안착했다. 이는 개봉 2주차보다 3주차에 상영관이 확대되는 결과를 이뤄낸 데 이어 금주에도 상영관을 유지하며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앵콜로 진행된 스페셜 GV와 굿즈 유료 상영회 역시 경쟁작들 사이에서 연속 매진을 기록,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의 흥행 열기가 극장가에 활기를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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