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심리지수 77.6.. 전월比 6.8p↑
물가인식·기대인플레이션은 역대 최저치
주택가격전망은 보합세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등 코로나 관련 경기 부양책에 마트마다 물품을 구입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등 코로나 관련 경기 부양책에 마트마다 물품을 구입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 확산세로 침체기를 걸었던 소비심리가 넉 달 만에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심리지수(CCSl)가 77.6으로 반등했다.

이는 전월대비 6.8 포인트 반등한 것으로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3차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경기 부양책에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 통계로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낙관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며,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코로나 이전 올해 1월 104.2를 기록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세를 보인 지난 2월 가파른 내림세 (96.9)를 걸어 3월(78.4), 4월(70.8)로 급락했다가 5월(77.6)로 급락에서 반짝 반등했다. 참고로 금융 위기가 덮친 2008년 12월에는 (67.7)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동행지수는 (CSI) 79로 2포인트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 (CSI)는 85로 전월에 비해 6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는 (CSI)87, 소비지출전망 (CSI)는 91를 기록,  전월대비 각각 4포인트 반등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 (CSI)는 36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올랐고,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예상인 향후경기전망 (CSI)도 67로 8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심리가 고개를 들면서 취업기회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도 63을 기록, 금리수준전망 (CSI)는 82로  모두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 CSI(86)와 가계저축전망 CSI(88)도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와 1포인트 소폭 오른 반면 현재가계부채 CSI(102)와 가계부채전망 CSI(100)는 전월 대비 2포인트씩 감소했다.

또한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 대비 0.1%포인트씩 하락해 1.7%와 1.6%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96)의 경우도 지난달과 비교해 보합세로 변화가 없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이 41.7%, 농축수산물 38.0%, 공업제품 31.7%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공공요금 2.8%, 개인서비스1.1%, 공업제품0.5% 등으로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 2.9%, 집세 1.9%, 농축수산물 0.6%의 비중은 감소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표준화하여 산출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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