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2건’조사 진행 중

지난 4월 서울시 진행의 한 세미나에 참석인들이 발열체크 후 입장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지난 4월 서울시 진행의 한 세미나에 참석인들이 발열체크 후 입장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국내에서도 이른바 '어린이 괴질'로 알려진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의심사례가 오늘 오전 0시 기준으로 2건이 신고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6일) 0시 기준 2건의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가 신고 되었다고 26일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2건 모두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신고되었고 연령대는 10세 미만 1명과 10대 1명이며, 이 중 한 건은 사례정의에는 부합하지 않으나 신고 된 2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지난 4월 유럽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인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 의심되고 있으나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13개국으로 퍼진 상태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 중에서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을 보인 뒤 숨지는 사례도 보고됐다.

이 병에 걸리면 피부, 점막을 비롯해 혈관, 관절, 간, 신장 등의 전신성 염증 증상을 보이며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국내 보건당국도 관련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 환자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보고 및 조사 체계를 마련했다.

방대본은 관련 사례에 대해 막연한 불안과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아괴질’이라는 표현 대신에 환자의 특성과 증상에 대해 분석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용어를 참고,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또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방대본부는 내일 고2, 중3, 초1~2, 유치원생 대상 등교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하여 학생과 교직원이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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