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천만 시대...반려견은 이제 가족 입니다
마약범죄 일등 공신...'탐지조사요원'과 '마약탐지견'
마약탐지견에 가장 적합한 '견공'은?
'비글(Beagle)'의 탁월한 후각 능력...도데체 어느 정도야
마약 밀수범들의 저승사자 탐지조사요원...안전한 마약 청정국은 우리들 손에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마약탐지견"도 은퇴라는 것이 있다.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이 지난 25일 다음 달(6월) 1∼12일에 마약탐지견 16마리를 민간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탐지견의 새가족이 되는 조건은 서류심사와 거주환경에 대한 현장심사 등 신청자의 면담을 통해 입양자를 결정한다.

새로운 보금자리로 찾아가는 마약탐지견은 세관에서 마약탐지견으로 활약하다 은퇴했거나, 훈련 과정에서 탐지견으로서 기질이 적합하지 않아 훈련에서 제외됐던 '래브라도 레트리버(리트리버)'와 '스프링어 스패니얼' 순종견이다.

탐지견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탐지견이 되기위해서는 견종의 자격 조건을 갖추어야 된다. 또한 전문적인 훈련과정을 거쳐 탐지견으로서의 임무를 일정기간 수행하게 된다.

반려견 천만 시대...반려견은 이제 가족 입니다.(사진=윤장섭 기자)
반려견 천만 시대...반려견은 이제 가족 입니다.(사진=윤장섭 기자)

▲반려견 천만 시대...반려견은 이제 가족 입니다

반려동물은 이제 한 가족과 같은 대접을 받는 시절이 됐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다보니 현재 대한민국의 반려견 숫자는 이미 천만(10,000,000)이 넘었다. 대한민국 가족 구성원을 최소 3인~4인으로 계산을 한다면 통계학상으로 10가정 중 8가정 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다.

반려동물의 종류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각자 취양에 따라 좋아하는 견종들은 분양 받기도 한다. 반려동물의 종류도 강아지, 고양이, 포유류, 물고기, 맹독류 등 상상이 가지않을 정도로 다양하다.

반려동물들의 삶은 바깥이라는 공간에서 가정 안으로 이미 들어온지 오래다. 반려동물도 사람들과 똑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한 가족처럼 생활하다 보니 건강을 위해 병원도 다니고 공부도 한다고 한다. 재미있는 세상이다.

게다가 수명이 다하면 장례까지 치러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에는 반려동물들을 위한 장례보험도 출시되는 등 장례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반려동물들을 위한 유치원, 호텔, 학교는 말 할 것도 없고 미용, 패션, 카페는 물론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건강식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반려동물중에는 사회적 활동으로 사람들을 돕는 반려견들이 여러 종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폭발물 탐지견, 마약 탐지견, 육류 탐지견(검역견), 인명 구조견 등이다.

이번 첫 시간에는 범죄와 관련된 특수 분야에서 동물만이 지니고 있는 후각으로 범죄예방에 나서는 "마약탐지견"의 모든 것들을 알아본다.

이번 첫 시간에는 범죄와 관련된 특수 분야에서 동물만이 지니고 있는 후각으로 범죄예방에 나서는 "마약탐지견"의 모든 것들을 알아본다.(중앙뉴스 DB)
이번 첫 시간에는 범죄와 관련된 특수 분야에서 동물만이 지니고 있는 후각으로 범죄예방에 나서는 "마약탐지견"의 모든 것들을 알아본다.(중앙뉴스 DB)

▲탐지견은 아무나 하나?
 
탐지견 하면 누구나 첫번째 떠오르는 생각이 TV속 범죄 현장에 투입돼 맹활략을 펼치는 믿음직한 강아지들이 떠오른다. 특히 마약류나 총기류 같은 무시무시한 종류의 보따리들을 찾아내는 탐지견들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그렇다면 탐지견은 어떤 종류의 견종들만이 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탐지견은 훈련 과정을 통해 특정 화학물질의 냄새를 기억(인지)하도록 특별 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훈련으로 숙달된 행위를 통해 지도자나 제 3자에게 탐지 결과를 행동으로 알려준다.

탐지견은 특정 냄새를 찾아내게 되면 훈련받은 방법대로 앉거나 엎드리는 등 일정한 행동을 취한다. 후각이 가장 뛰어난 종류의 견종들만이 탐지견으로서의 자격이 부여된다.

탐지견으로 활용되는 견공은 ①건강하고 ②사회성과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야 하며, ③성격이 활발하고 적극적이며 ④호기심이 많아야 하고 ⑤온순해야 한다.

탐지견이 될 수 있는 조건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했지만 좀더 부연하면 탐지견은 일정한 신체적인 특성과 행동상의 특성들이 어느정도 갖추어져야 탐지훈련을 하고 현장에서 탐지활동을 하는데 영향을 미칠수 있다. 따라서 탐지견으로 적합한 견공은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따라서 아무 견공이나 탐지견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전적인 요인과 선천적인 감각을 갖춘 견공만이 탐지훈련 및 탐지업무에 대한 적합성에 합격점을 받게된다. 이런 요인들은 탐지견으로서의 후각 능력, 신체적 크기, 허약한 질병의 성향, 신진대사, 훈련능력(지능), 긴 수명 등에 직결된다.

탐지견은 앞에서 열거한 것 처럼 ①폭발물 탐지견, ②마약 탐지견, ③육류 탐지견(검역견),  ④인명 구조견 등이 있고 민간 분야에서 활용하는 탐지견의 종류도 수없이 많다. ⑤도주 용의자 및 ⑥총기류를 추적하고 발견하거나, 여러 명의 일반인과 함께 정렬해 서 있는 범죄 용의자를 냄새를 맡아 특정하는 등 수사 및 사법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마약범죄 일등 공신...'탐지조사요원'과 '마약탐지견'

"마약탐지견"은 말 그대로 마약 범죄 현장에서 경찰이나 관세청의 마약조사팀과 한팀을 이루며 마약을 찾아내는 일을 한다.(사진=연합)
"마약탐지견"은 말 그대로 마약 범죄 현장에서 경찰이나 관세청의 마약조사팀과 한팀을 이루며 마약을 찾아내는 일을 한다.(사진=연합)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이 다음 달(6월) 1∼12일에 마약탐지견 16마리를 민간에 분양한다고 밝히면서 "마약탐지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약탐지견"은 말 그대로 마약 범죄 현장에서 경찰이나 관세청의 마약조사팀과 한팀을 이루며 마약을 찾아내는 일을 한다.

마약은 범죄집단에서 가장 현금화를 시킬수 있는 물질이다. 따라서 전 세계가 마약으로 인해 일어나는 수많은 범죄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회주의 국가나 후진국일 수록 마약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마약은 생산을 통한 가공이 중요하다. 많은 나라가 마약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최근 새로운 형태의 마약이 생산·유통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교묘한 수법의 마약 밀반입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마약에 대해서는 ‘마약 청정국’이다. 마약의 생산이나 유통이 쉽지 않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이야기다.

마약과 범죄는 비례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대한민국이 마약에 대해서는 청정국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범죄집단들의 교묘한 수법에 의한 밀반출이 일어나고 있어 그동안 쌓아왔던 마약 청정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첫 관문으로 공항이나 항만 등, 세관에 설치된 검사장비가 점점 지능화되어 가는 범죄를 잡아내기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높다. 눈으로 확인이 어렵다보니 동물의 후각을 통한 단속이 늘어가는 추세다.

탐지견들은 세관원들과 함께 국내로 들여오는 수하물 등에 숨겨져 있는 마약을 탐지해내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탐지견과 함께 마약을 단속하는 ‘탐지조사요원’들은 훈련을 통해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탐지견이나 구조견들을 훈련시키는 사람을 ‘핸들러(handler)’라고 하며 이들은 개들을 조련시키는 역활을 담당한다.

현재 탐지견의 훈련은 관세청 산하 소속 기관에서 담당을 한다. 탐지견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는 인천공항 인근에 있다. 탐지견 훈련센터는 탐지조사요원의 본부이자 요람이다. 현재 전국 8개 세관에서 43명의 탐지조사요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탐지조사요원들의 업무는 마약탐지견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탐지견과 한 몸이나 다름없다. 그러다 보니 시작과 끝이 마약탐지견과 함께 한다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마약탐지견은 유전적인 요인이 중요하다고 앞에서 이미 열거한 바 있다.(사진=관세청 블로그)
마약탐지견은 유전적인 요인이 중요하다고 앞에서 이미 열거한 바 있다.(사진=관세청 블로그)

▲마약탐지견에 가장 적합한 '견공'은?

마약탐지견은 유전적인 요인이 중요하다고 앞에서 이미 열거한 바 있다. 지구상에서 마약탐지견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견공은 ①"저먼 세퍼트",② '래브라도 리트리버', ③'테리어',  ④'잉글리시 코커 스파니엘', ⑤'비글(Beagle)'등이다.

이들중에서 마약 탐지견으로 가장 탐지 능력이 뛰어난 견공은 "저먼 세퍼트"다. 저먼 세퍼트는 특히 '마리화나'를 가장 잘 탐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탐지견에 대한 능력 테스트는 견종의 유전적인 요인과 경험, 약물의 조류, 약물 냄새의 잔향 등에 따라 얼마나 높은 수준의 탐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평가한다. 탐지견으로 적합한 모든 종류의 견공들이 가장 잘 탐지한 물질은 '마리화나'였다. 10마리 중에 9마리가 마리화나를 정확히 찾아냈다.

다음은 인도 대마초로 알려진 '하시시'를 8마리가 탐지해 냈으며 인도 대마초도 8마리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며 교감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약물로 알려진 암페타민에 대해서는 7마리 이상이 탐지해 냈다. 이외에 코카인과 헤로인도 탐지견의 탐지 능력 테스트에 동원한 물질이다.

더 중요한 것은 탐지견의 능력 테스트에 사용된 약물들은 제약에 사용되는 특수 약물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불법으로 거래되는 약물이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테스트 모든 항목에서 가장 뛰어난 견종은 "저먼 세퍼트"였다. 두번째는 '잉그리시 코커 스파니엘', 세번째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였고 네번째는 테리어다. 탐지견들은 다음과 같은 장소에서 탐지를 한다. ①자동차 외부, ②실외, ③개가 자주 가 본 방, ④줄지어 선 짐가방, ⑤개가 처음 가는 방, ⑥ 자동차 내부, ⑦야외 등이다.

 ▲'비글(Beagle)'의 탁월한 후각 능력...도데체 어느 정도야

후각 능력이 뛰어난 견공은 중세시대에 왕족과 귀족들이 사냥에 나갈때 함께한 '비글'이다.(중앙뉴스 DB)
후각 능력이 뛰어난 견공은 중세시대에 왕족과 귀족들이 사냥에 나갈때 함께한 '비글'이다.(중앙뉴스 DB)

앞에서 열거한 탐지견들과 함께 후각 능력이 뛰어난 견공은 중세시대에 왕족과 귀족들이 사냥에 나갈때 함께한 '비글'이다. 탐지견이라기 보다는 후각 능력이 뛰어난 '비글(Beagle)'은 사냥개로서 명성이 높다. '비글(Beagle)'은 영국이 원산지다.

'비글(Beagle)'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토끼와 여우사냥에 사용된던 견종이다. '비글(Beagle)'의 탄생은 11세기경이다. 몸집은 작지만 체력은 강하다.

'비글(Beagle)'은 '하운드' 종의 교잡에 의하여 만들어 졋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이어져오고 있다. 켈트족이 기르던 하운드종에서 여러번의 교잡으로 새로운 종인 '비글(Beagle)'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Beagle"이란 이름은 프랑스어의 전신인 캘트 어의 작다는 의미인 "beag"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 다른 설은 '비글(Beagle)'이 사냥할 때 요란하게 짖는다고 해서 프랑스어로 "Begueule(입을 크게 벌리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비글은 원래 아주 작은 개였다. 각 가정에서 기르는 아주 작은 반려견 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세월이 흐르면서 몸집이 다소 커졌다. 특히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외모가 다양하게 발전했다.

비글의 종류도 작은종과 큰 종으로 나누어 진다.

사냥개 비글은 폐활량이 커서 뛰면서도 쉴 새 없이 짖을 수 있다. 비글이 한번 짖기 시작하면 주위는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다. 비글이 15세기경부터 무리를 지어 토끼를 사냥하자 비글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종국에는 최적의 사냥개로 개량되었다.

비글이 항상 좋은 대접을 받은 것만은 아니다. 비글은 강한 체력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실험견으로 자주 쓰이기도 했다. 비글은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누구나 다룰 수 있는 적당한 크기로 변종이 됐고 크기에 비해 강한 체력과 높은 회복 능력도 갖추었다. 그러다 보니 종종 광범위한 상품의 개발을 위한 임상실험 대상으로 희생되었다.

비글은 사냥개 중에서 가장 작은편에 속한다. 그러나 근육이 매우 단단하고 긴 귀에 당차 보이는 외모를 지녔다. 넓은 코와 보통 길이인 목은 근육질의 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다리는 똑바르고 뼈가 둥글고 튼튼한 발을 가지고 있다.

비글의 눈은 크고 갈색이다. 넓은 귀는 낮고 길게 볼에 접해서 늘어져 있다. 꼬리는 몸에 비해 굵다는 것이 특징이다. 비글은 사냥에서 쓰던 탁월한 후각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 발달된 후각으로 인해 지금은 공항이나 항구 등에서 총기류나 마약 등을 탐지하는 일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국제공항과 국제우체국 등에서 비글을 동.식물 검역에 활용해 불법반입 물량의 70~80%를 찾아내고 있을 정도로 활용가치가 높다. 인천 국제공항에서도 비글이 마약탐지견으로 리트리버, 코카스파니엘과 함께 활동 중에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01년 9월 농림부에서 밀수 고기 탐지견으로 10마리의 비글을 수입하여 인천국제공항에서 열심히 탐지활동을 벌이는 모습이 TV에 방영되기도 했다.

비글은 흔히 마약탐지견으로 활약하고 있는 "리트리버"보다 크기가 작아서 탐색할 때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겁을 덜 주어 탐지견으로 더욱 환영받고 있다. 

▲ 마약 밀수범들의 저승사자 탐지조사요원...안전한 마약 청정국은 우리들 손에

마약 밀수범들의 저승사자 관세청(사진=방송캡처)
마약 밀수범들의 저승사자 관세청(사진=방송캡처)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탐지조사요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마약탐지견과 함게 전국 세관에 배치돼 마약탐지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을 전문적으로 훈련시키고 있는 기관에 대해 잠깐 알아볼 필요가 있다.

탐지조사요원들의 본부는 ‘탐지견훈련센터’다. 탐지훈련센터는 마약탐지견의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탐지견을 직접 훈련시키는 일을 한다. 마약탐지견의 번식과 사육, 질병관리 등 탐지견의 모든 것들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현재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마약탐지견은 총 40마리다. 이미 이곳에서 배출된 30마리의 마약탐지견은 전국 세관에서 마약탐지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12마리는 인천공항에서 활동하고, 나머지 18마리는 김포·김해·인천·평택·대구·광주·제주 등 전국의 세관에서 탐지 업무를 담당한다.

팀 구성은 탐지조사요원 1명과 마약탐지견 1마리가 조를 이루어 활동을 한다.

탐지조사요원은 자신과 한 팀을 이룬 탐지견이 늙어서 은퇴를 할 때까지 한 조를 이루기 때문에 가족과 다름없다. 탐지조사요원은 마약탐지 뿐만 아니라 센터에 남아 있는 마약탐지견을 관리하고 훈련을 시키는 일도 담당한다.

현재 센터에 있는 마약탐지견 40마리 중에 9마리는 실무투입을 위한 훈련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23마리는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한 탐지견과 훈련에서 탈락한 견종 들이다. 나머지 8마리 중 5마리는 번식을 위한 종견으로 관리되고 있고 마지막 3마리는 예비견으로 분류돼 관리를 받고 있다.

현재 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견종은 후각이 뛰어나고 집중력이 좋아 마약탐지견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진 ‘래브라도 레트리버’다.

▲ 마약탐지견  ‘래브라도 레트리버’...탄생에서 훈련까지

한마리의 마약탐지견을 만들어 내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중앙뉴스 DB)
한마리의 마약탐지견을 만들어 내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중앙뉴스 DB)

한마리의 마약탐지견을 만들어 내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수많은 훈련과 현장 실습 등을 통해 완벽한 마약탐지견이 탄생되는 것이다. 마약탐지견은 종견으로부터 탄생한 이후 생후 3개월까지→유견훈련을 받는다. →생후 4개월 1년 사이의 자견훈련과 →이후의 정규훈련 등으로 훈련의 방법을 달리하게 된다.

생후 3개월까지 받는 유견훈련 기간에는 ▶친화훈련, ▶인지 및 지능개발 훈련이 주로 이루어진다. 또 생후 4개월에서 1년 사이에 받는 자견훈련기간에는 ▶기초체력훈련과 ▶집중력강화훈련, ▶탐지능력배양훈련 등이 진행된다.

자견훈련을 통과한 탐지견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정규훈련은 16주 동안 진행된다. 정규훈련에서는 ▶마약류인지훈련, ▶응용·숙달·현장적응 훈련 등이 진행된다.

탐지견에 대해서는 매년 1차례씩 평가를 진행해 탐지견으로서의 능력을 평가받게 된다. 세관 현장에 투입되는 탐지견에 대해 실시되는 탐지능력 평가에서 불합격한 탐지견은 3주간 탐지견훈련센터에 재입소를 해 훈련을 받는다.

‘최고의 냄새 맡는 능력’을 갖춘 마약탐지견은 고강도의 훈련을 통해 탐지견으로서의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보기에 쉬워 보인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마약 탐지 능력은 엄청난 고통을 겪여야만 얻어진다고 한다. 탐지견들의 훈련의 핵심은 ‘마약류 인지 훈련’이다.

먼저 훈련견이 대마,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엑스터시(MDMA)를 비롯한 7가지의 단속 대상 마약 냄새에 익숙해지도록 함으로써 탐지능력을 극대화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과정을 모두 마치고 정해진 기준을 통과하면 마약탐지견이 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실전에 투입된 뒤에도 후각의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은 계속된다. 또 탐지조사요원들은 탐지견이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소 하루 1차례의 탐지 훈련을 계속 시킨다.

그렇다면 탐지견들은 실전에 투입되기 전에 어떤 훈련을 받게되는 것 일까?

탐지조사요원들은 탐지견들이 실증을 느끼지 않게 하기위해 모든 훈련을 즐거운 놀이로 생각하도록 어렸을때부터 교육을 시킨다. 탐지견을 직접 훈련시키는 탐지조사요원들은 “탐지견이 어릴 적부터 마약냄새가 나는 수건뭉치를 물어오도록 하고 수건뭉치를 물어오면 탐지조사요원이 탐지견과 즐겁게 놀아주는 방식으로 교육을 반복해서 시킨다.

“아주 약한 마약냄새에도 반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더 탐지견의 놀이에 집중한다. 탐지견들은 현장에 투입되면 자신과 한 팀을 이룬 탐지조사요원이자 ‘주인으로 알고있는 탐지조사요원과의 즐거운 놀이를 위해’ 필사적으로 마약을 찾아낸다”고 한다.

탐지견들은 소리에도 민감하다. 따라서 마약탐지견들은 소리에 민감해 하지 않는 상태에서 탐지작업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훈련센터 안에는 컨베이어벨트 훈련장이 만들어져 있다. 교관이자 탐지조사요원은 훈련견이 마약을 찾는 동안 컨베이어벨트를 일부러 발로 차는 행동을 한다. 이때 탐지견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게 된다. 이런 경우 교관들은 탐지견들에게 소리와 관게없이 탐지를 하도록 강하게 주의를 줌으로써 소리가 들리드라도 탐지활동에 전념하도록 훈련을 시킨다.

이외에도 에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임무를 계속 수행하도록 하는 훈련도 시킨다.

탐지견들은 마약을 탐지할 때 코로만 숨을 쉬도록 가르친다. 오로지 후각에만 신경을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식사량도 마약탐지업무에 중요한 요소다. 마약 탐지견들은 포만감을 느끼면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루에 한 끼니만 식사를 하도록 한다.

탐지견으로 발탁이 되는 경우는 보통 30%를 넘지 않는다. 탐지견의 은퇴는 보통 9살이면 탐지견으로서의 능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대부분 이때 다 은퇴를 한다.

한편 관세청은 관세청의 탐지조사요원과 탐지견들이 좋은 단속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우수 탐지견 복제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007년 서울대 수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의 탐지견 복제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7마리의 복제탐지견을 확보했으며 성공적이었다. 7마리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마약 탐지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탐지조사요원은 관세청 소속으로 공무원(전문경력관)이다. 결원이 생길 때마다 공개채용하고 있다. 결원이 생기는 경우가 적어 공개채용도 쉽지가 않다. 탐지조사요원의 수가 워낙 적기 때문이다. 2011년 1월 탐지조사요원 1명을 채용한 바 있을 정도다.

마약탐지견인 개와 관련된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탐지조사요원의 공채에는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춰야만 응시할 수 있다. △2011년 공채에서는 →한국애견연맹 또는 한국애견협회 주관 훈련사 2등급 이상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 →훈련사 3등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로 세관·경찰·군·민간전문기관 등에서 견 관리 또는 견 훈련 실무경력 2년이상인 사람, →전문대학 축산 관련 학과 졸업이상의 학력소지자 또는 세관, 경찰, 군, 민간 전문기관 등에서 견 관리 또는 견 훈련 실무경력 3년 이상인 사람, →세관 탐지견 관련 9급 상당 경력 2년 이상인 사람 등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했다.

시험은 →1차 서류전형, →2차 실기시험, →3차 면접시험 순으로 진행된다.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에서 진행되는 실기시험에서는 →탐지견에 대한 관심도, →탐지조사요원으로서의 민첩성·판단능력, 탐지견 통제능력 등을 평가한다.

교육은 인천공항과 김포·인천 세관 등에서 실습 위주의 교육을 받는다. 관세청 소속 탐지조사요원으로 채용된 이후에는 공무원 급여를 받게 된다.

▲ 은퇴 마약탐지견 새 가족 찾는다...열살 베테랑부터 한살 개구쟁이까지 민간분양

은퇴 마약탐지견 새 가족 찾는다.(사진=관세청)
은퇴 마약탐지견 새 가족 찾는다.(사진=관세청)
은퇴 마약탐지견 새 가족 찾는다.(사진=관세청)
은퇴 마약탐지견 새 가족 찾는다.(사진=관세청)

지금까지 반려견 중에서 첫번째 시간으로 마약탐지견에 대해 살펴봤다. 앞에서도 여러번 언급한 바 와 같이 관세청은 마약현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또 탐지견으로 선발은 되지 않았으나 후각 능력이 뛰어난 견종들에 대해 가정에서 평생을 함께할 새로운 가족을 찾는다.

이번에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이 공항과 항만 세관 현장에서 활약하다 은퇴한 마약 탐지견 16마리를 분양한다. 대상 탐지견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스프링거 스파니엘 순종견으로 영리하고 친화력이 뛰어나 직원들의 사랑을 받아온 견종들이다.

분양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단체의 경우는 탐지견 경진대회 참가 학교나 수의사협회 등이다. 분양은 서류심사와 면담, 거주 환경 심사를 통해 최종 입양이 결정된다.

분양되는 마약탐지견들 중에는 세관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마약탐지견으로 이달 말에 만 10살이 되는 리트리버 민주가 있고 애교가 많고 사람과 놀기를 너무 좋아해 마약탐지견으로 적성이 맞지 않아 분양에 합류한 한살짜리 피오나도 있다. 마약탐지견 민간 분양은 2012년 시작돼 현재까지 총 74마리가 분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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