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변화 어디까지, “1분이면 책 빌리고 야채 쑥쑥 농장까지”
지하철역 변화 어디까지, “1분이면 책 빌리고 야채 쑥쑥 농장까지”
  • 신현지 기자
  • 승인 2020.05.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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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안심 도서대출.. 스마트 도서관 운영
지하철 내 실내수직농장 '메트로팜'운영
지하철역사 내 비대면 도서관인 스마트 도서관이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지하철역사 내 비대면 도서관인 스마트 도서관이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가 우리생활에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특히 지하철 역사공간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최근 비대면 도서관이 운영 돼 시민들에게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지하철역사 내 실내수직농장 '메트로팜'이 등장하면서 지하철을 찾는 승객들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고 있다. 

회사원 A씨는 퇴근길이면 지하철 광장에 마련된 스마트 도서관에서 손쉽게 책을 대출하는 재미에 빠져 한 달 내내 스마트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28일 이날도 A씨는 읽은 책을 반납하고 새로운 책을 대출하기 위해 개봉역 스마트 도서관 앞에 섰다.

오늘은 조카의 부탁에 동화책도 같이 대출하기로 했다. 조카는 회원증을 미처 만들지 못해 대출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이용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A씨의 말에 의하면 1분이면 대출과 반납이 완결로, 먼저 스마트도서관기기에 대출버튼을 클릭하고 도서를 검색한 후 회원증을 인식하면 기기 스스로 도서찾기로 들어가 도서번호가 화면에 뜨면 끝이었다.

(사진=신현지 기자)
(사진=신현지 기자)

반납도 어렵지 않았다. 대출증 없이 책을 바코드에 스캔하면 투입구가 열리고 그곳에 반납할 도서를 넣으면 됐다. 이때 A씨는 반납확인증을 출력 받아놓는 것이 혹 착오가 생길 경우 대처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날 A씨는 조카가 부탁한 책은 대출하지 못했다. 화면에 대출증이라는 표시가 뜨는 것으로 봐 책이 대출 중이었다. A씨는 대부분 인기 있는 책은 대출중인 경우가 많아 보려던 책을 바로 대출하지 못하는 것이 스마트도서관의 단점이라고 했다.

또 책이 대면 도서관처럼 장르별로 분리가 되어 있지 않아 그 역시 단점이긴 하지만 비대면이라는 편리성에 퇴근길 단골이 됐다고 했다. 이처럼 스마트도서관은 책을 손쉽게 대출‧반납할 수 있는 자판기 형태의 무인자동화기기로  하루 평균 7백만 명 넘게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서 운영이 되고 있다.

신도림역과 개봉역 등 스마트도서관은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구로구에 따르면 통합도서관 ‘지혜의 등대’ 회원증 소지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책이 없을 경우는 예약신청도 가능하다. 단 구로구는 '지혜의 등대' 회원으로 지혜의 등대 홈페이지 또는 유선으로 신청하면 된다.  대출은 1인 2권 이내며 대출기간은 최대 14일이다.

지하철역사 내 실내수직농장 '메트로팜' (사진=신현지 기자)
지하철역사 내 실내수직농장 '메트로팜' (사진=신현지 기자)

지하철 역사의 변화는 스마트도서관과 더불어 실내수직농장인 '메트로팜'에도 확인이 됐다. 지난 주말 충정로 역사에 운영되고 있는 수직 실내 농장 ‘메트로팜(Metro Farm) 앞에는 이곳을 지나던 승객 B씨 일행이 신기한 듯 내부에 칸칸이 나눠진 선반의 야채를 한참이나 들여다보는 모습이었다.

역사 안에서 야채를 재배하고 또 판매까지 한다는 것이 새로웠기 때문이었다. 이날  B씨 일행은 “햇빛도 없고 흙도 없고 더구나 지하철 역사에서 채소를 키우는 건 처음 봤는데 친환경적이고 상당히 위생적으로 보여 좋다. 게다가 농약 걱정도 없고 1년 내내 재배할 수 있고. 그런데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등 등 관심을 보이며 다투어 구입요령을 묻는 모습이었다.

이 같이 승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메트로팜'은 서울교통공사가 첨단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국내 최초로 지하철역에 설치한 수직 실내 야채농장이다. 식물이 자라나는 데 필요한 빛, 온도, 습도, 양분 등을 인공적으로 제공하고 밀폐형 재배시스템으로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없이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날  '메트로팜'의 작업자 설명이었다.

도시농업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미래형 농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인근 대학과 협력해 창업공간, 연구시설 설치 등 메트로팜을 보다 다양한 미래 도시농업의 실험장으로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단다.

머리에 캡과 흰 비닐 가운으로 일반 농장과는 다른 작업 상태를 보인 이날 작업자는 "햇빛과 토양 대신 식물재배용 LED 전등과 배양액으로 식물을 길러내기 때문에 병충해는 없다"며 "옷이나 신발 등을 통해 벌레 알이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운영되고 있는 지하철 내 실내수직농장 '메트로팜‘은 상도역, 천왕역, 을지로3가역, 충정로역 등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농장에서 생산되는 채소는 자판기에서 판매로 손 쉽게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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