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채용 박람회에 몰린 고교생...'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에 2만4000명 동시접속
정부도 고졸 취업에 적극적..."기업엔 금리·정부사업 우대"

 

‘2020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가 국내 최초의 언택트 채용 박람회로 치러졌다.(중앙뉴스 DB)
‘2020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가 국내 최초의 언택트 채용 박람회로 치러졌다.(중앙뉴스 DB)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다수의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방법이 대면이 아닌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전형에서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사람을 뽑는 이유는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언택트(Untact), 즉 비대면 접촉 방식으로 직원을 뽑는 일이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언택트(Untact)' 방식을 택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은 이제 온라인 면접이라고 알려진 AI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방법으로 일자리 채용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어느때보다 취준생들의 대처 능력이 필요한 때다. 그렇다면 온라인 면접이라고 알려진 AI면접에 대해 잠깐 살펴보자.

▶AI란?: AI는 Artificial Intelligence의 줄임말이다. 즉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행동하고 사고하도록, 컴퓨팅(CPU) 기능을 활용한 시스템을 말한다. 단순히 로봇이 아닌 우리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 전반을 말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AI 면접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면접에 활용한 것이다. 기업마다 AI 면접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크게 틀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따라서 면접자는 노트북이나 PC로 AI 면접 시스템에 접속하여 가상 면접을 보게 된다. 

AI 면접에는 먼저 ①기본 셋팅을 한뒤 ②안면 등록을 해야 한다. ③자기소개는 간단한 자기소개이기 때문에 1분~1분 30초 이내의 답변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④기본 질문에는 지원 동기와 지원자의 장단점에 대해 대답도 해야한다. 대략 1분~1분 30초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⑤인성과 적성에 대한 유사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질문자가 취준생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이므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답변하면 된다. ⑥ 특정 상황을 주어지게 하고 답변을 듣는 상황 대처 질문도 있다. 친구를 설득하거나, 동료를 설득하는 주제가 주로 나온다. 답변은 모니터를 보고 대답을 하면 된다. 다만 질문자가 꼬리물기식 질문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당황하거나 긴장하지 말아야 한다. 이 외에도 순발력을 체크하기도 한다.

사실 이런 취업에는 주로 2~30대 젊은 층이 모집군이다. 물론 10대를 위한 취업문도 열려있다.

▲언택트 채용 박람회에 몰린 고교생...'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에 2만4000명 동시접속

‘2020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는 올해 아홉 번째를 맞는다.
‘2020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는 올해 아홉 번째를 맞는다.

한국경제신문사와 교육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주최한 ‘2020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가 국내 최초의 언택트 채용 박람회로 치러졌다. 국내 최대 고졸 취업 박람회이기도 한 ‘2020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는 올해 아홉 번째를 맞는다.

지난 3일(수요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한 ‘언택트 채용 박람회’로 펼쳐진 행사에서는 2만4000명이 넘는 취업준비생이 동시 접속해 관람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주체측의 배려로 무관중 비대면 형식의 7시간에 걸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한 ‘언택트 채용 박람회’로 열렸다. 세계 최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대기업(50여 곳)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53개 부스를 마련했다. 참여기업은 △신한은행 △삼성전자 △현대건설 △삼성중공업 △포스코 △SK뉴스쿨 등이다.

이번 행사는 6월 3~4일 이틀간 3만여명의 고졸 구직자들이 참석할 계획이었다.(사진=중앙뉴스 DB)
이번 행사는 6월 3~4일 이틀간 3만여명의 고졸 구직자들이 참석할 계획이었다.(사진=중앙뉴스 DB)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형태로 오프라인 박람회와 토크콘서트를 유지하는 온라인 삼원생중계 방식으로 행사를 변경했다. 특히 설명회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취업전략, →독일식 일학습 병행 ‘아우스빌둥’, →무료교육과 취업알선의 기술연수생제,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한 해외취업과 블라인드채용 팁, →취업의 고수되기 등을 주제로 전문가 특강과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열렸다.

주최측은 설명회를 유튜브 채널로 온라인 생중계해 구직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진행자는 채팅창에 올라온 질문에 실시간 답변하는 형식을 취했다. 그리고 전문 리포터와 중계카메라가 무관중 오프라인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기업 부스를 방문하여 채용 담당자를 만나 →인재상과 →채용계획, →채용절차 등을 소개했다.

그리고 현장면접및 채용 기업의 경우, 행사장내 개별 부스에 마련된 화상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온라인 구직자와 비대면 상담 및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미래는 개인의 능력과 열정이 중요한 시대로 전문성을 갖춘 고졸인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고졸인재 채용 기업에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공공기관 고졸 채용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축사에서 “또래보다 일찍 사회로 나갈 고졸인재들의 도전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유튜브 체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취업특강 △진로컨설팅 △랜선박람회 투어 등 3개 채널을 통해 동시에 생중계되자 많은 직업계고 학생이 실습실에서 스마트TV로 일자리 콘서트를 지켜봤다.

15개 기업 부스에서는 영상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활용해 실시간 온라인 채용 상담과 면접이 진행됐다. 화상을 통한 온라인 면접 자체가 생소했지만 기업 인사담당자와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학생들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준비한 대로 여유있고 능숙하게 면접에 응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도 “온라인 면접이 이렇게 편리할 줄 몰랐다”며 “많은 인파 속 어수선한 분위기 대신 차분하게 화면을 통해 전국의 다양한 인재를 면접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한편 박람회 현장참가가 불가능한 전국 직업계고 학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수업중에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참여 기업들의 기업정보와 구직정보, 특별강연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행사 중간중간에 토크콘서트와 Q&A, 경품제공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부도 고졸 취업에 적극적..."기업엔 금리·정부사업 우대"

정부는 고등학교 졸업 취업자들의 취업에 적극적이다. 앞서(5월 22일) 교육부는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취업 활성화 방안에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오는 7월에 기능사 자격증 시험을 한 번 더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지방직 9급 행정직에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채용하는 과정을 만든다는 것이 담겨있다. 

또 직업계고 현장실습에 적극 참여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은행에서 보증료와 금리 등의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에는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들도 참여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고졸자 채용을 줄일 것을 우려했다. 그래서 직접 나서서 직업계고 등 고교 졸업생들의 취업문을 넓히겠다고 하는 것이다. 이번 방안도 이런 취지로 마련한 것, 

교육부는 지난해 직업계고 취업률이 34.8%에 그치는 등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률이 하락세를 보였고 업친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습수업마저 제대로 못해 취업난이 더 심해졌다고 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에서 주목할 것은 정부가 86개 종목의 기능사 자격증 시험을 7월에 추가로 치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기능사시험은 연간 4차례(4월·6월·8월·11월)가 원칙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실습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한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해 추가로 개설하겠다는 것, 

7월에 시험을 보려고 계획하는 학생들은 다음달 8~11일 사이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실시기험은 7월 13~17일 또는 20~22일에 치러진다.

지방직 9급 행정직에는 고졸채용을 위한 별도의 채용과정을 신설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부터 먼저 고졸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국가직 공무원의 경우 행정과 기술직군에서 직업계고 등 고졸자 대상의 ‘지역인재전형’이 별도로 존재한다. 지방직 공무원은 기술직군을 대상으로 ‘경쟁경력임용’으로 고졸자를 선발해왔으나, 행정직은 이러한 별도의 선발제도가 운영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행정안전부와 논의해 이러한 신설 선발전형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개선했다. 교육부와 지자체가 선정한 ‘현장실습 선도기업’은 시중 은행에서 수신 수수료를 면제받거나 대출시 0.4~0.5%포인트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연구개발 및 지원 사업 참여시 가점을 받는다.

교육부는 2022년까지 현장실습 선도기업을 3만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통해 선도기업 중에서 다시 선발한 ‘우수 선도기업’에는 △일자리창출촉진자금 지원 △기술보증 지원시 보증비율 상향 △매출채권 가입 시 산출보험료 10% 범위 내 보험료 할인 등의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학생들의 원활한 취업을 돕기 위한 우수기업 데이터베이스(DB)도 조성한다. 각 지방교육청이 마련한 선도기업 DB에 중기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보유한 우수기업 DB를 통합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고졸 취업지원을 위한 ‘중앙취업지원센터’ △현장실습생에 대한 안전조끼 착용 의무화 △직업계고-기업-대학이 연계해 인재를 육성하는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 등의 지원정책이 실시될 방침이다.

▲ 기업은행,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언택트 중견기업 채용박람회 개최

IBK기업은행이 중견기업의 인재 채용 지원을 위해 국내 최초로 채용 전체 과정을 언택트로 진행하는 중견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IBK기업은행이 중견기업의 인재 채용 지원을 위해 국내 최초로 채용 전체 과정을 언택트로 진행하는 중견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IBK기업은행이 중견기업의 인재 채용 지원을 위해 국내 최초로 채용 전체 과정을 언택트로 진행하는 중견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국내 최초로 전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이번 박람회는 "방구석에서 취준부터 취뽀까지"다. 

중견기업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는 5월 18일 부터 6월 7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기업은행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주관한다. 채용 규모는 생각보다 큰 규모는 아니나 우수 중견기업 34개사가 참여해 300여명의 인재를 채용한다. ​다날, 에듀윌, 다이소, 일양약품 등 ​우수 중견기업 35개사다. 

현재 지원자들은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영상 채용설명회·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지난달 27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했다. 면접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진행하며 영상기반 채용플랫폼 ‘직감’ 앱(App)을 이용해 실시한다.

면접은 기업 인사담당자가 질문을 사전 등록하고, 구직자는 답변 영상을 업로드(Upload)하는 방식과 실시간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네오위즈, 다날, 휴온스 기업의 온라인 채용 설명회는 지난달 18일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로 진행했다. 설명회는 진행자가 채팅창에 올라온 질문에 실시간 답변하는 방식이었다.

온라인으로 전환된 기업은행,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언택트 중견기업 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 등 각 기관장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구직자들을 격려하고 취업 성공을 기원했다.

개막식 영상과 박람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2009년부터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총 14만 6천개의 중소기업 일자리를 매칭했다. 또 중소기업 전문 취업포털인 'i-ONE JOB'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견기업 온라인 일자리박람회는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지원 가능하다"며 "우수 중견기업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0 중견기업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는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버린 채용시장을 활성화하고 우수한 중견기업의 채용 지원을 위해서 열리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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