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관왕의 봉 감독 휴가 중으로 불참
남녀 주연상에 이병헌·정유미

제56회 대종상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영화 기생충이 5부문의 상을 차지하면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사진=
제56회 대종상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영화기생충이 5부문의 상을 차지했다 (사진=MBN 캡처)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무관중으로 열린 제56회 대종상영화제의 최고상이 '기생충'에게 돌아갔다.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시어터홀에서는 제56회 대종상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기생충'이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등을 휩쓸며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이날 주인공인 봉준호 감독은 장기 휴가 중으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대신 기생충의 제작사의  곽신애 바른손 E&A의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곽신애 대표는 “봉준호 감독이 장기 휴가에 들어가면서 대외 활동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면서 “봉 감독이 함께 해 준 배우, 스태프, 바른손과 CJ에 감사한다고 했을 것 같다. 뜨거운 지지와 사랑을 보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대리 수상을 말했다.

이날 여우주연상은 정유미가 수상했다. 배우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 김지영 역을 연기하며 페미니즘의 논란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작품을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유미는 이날 시상식에 영화 촬영으로 불참했고 ‘82년생 김지영’을 연출한 김도영 감독이 대리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이병헌이 수상했다. 이병헌은 2012년 ‘광해:왕이 된 남자’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에 이어 2016년 ‘내부자들’로 2번째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번 수상이 3번째다.

여우조연상은 ‘기생충’의 이정은이 수상했고 남우조연상에는 ‘극한직업’에서 연기를 선보인 진선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화 극한직업은 지난해 1626만명을 동원하며 기획상도 함께 거머쥐었다.

신인남우상은 ‘유열의 음악앨범’에 출연한 정해인, 신인여우상은 ‘죄 많은 소녀’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전여빈이 수상했다. 신인감독상은 ‘벌새’의 김보라 감독에게 돌아갔다.

촬영상은 ‘봉오동 전투’, 의상상은 ‘안시성’, 조명상과 미술상은 ‘사바하’가 수상했다.  편집상 ‘엑시트’, 음악상은 ‘기생충’, 기술상은 ‘백두산’이 수상했다.

한편 영화제 오프닝 무대에 가수 박봄이 장식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가수 박봄은 다소 후덕해진 모습으로 가창력을 뽐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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