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행 경비 평균 65만원 예상
가격보다 위생· 밀집도 적은 군 단위 여행 선호
여행 가지 않는 이유 71.7%, '코로나19 불안감'

경상남도 남해  (사진=신현지 기자)
경상남도 남해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소비자의 4명 중 3명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절반이 넘는 67.4%가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여행 경비로는 평균 65만원을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NICE디앤알의 ‘패널 플랫폼 N플러스패널’ 소비자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가 전체 응답자의 67.4%를 차지했다. 국내 여행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는 3명 중 1명이 제주도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강원도, 경상도 순이었다.

반면,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는 7.8%에 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 20~59세의 평균 해외여행 경험률이 35.1%였던 것과 비교, 상당히 낮은 수준이며, 실제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의 비중은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보다는 국내 여행지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여행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도 4명 중 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계획이 없는 소비자의 71.6%는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해서’ 여행을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올해 여름휴가 비용으로는 평균 100만원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부터 연말까지 여행계획 (자료=NICR디앤알)
6월부터 연말까지 여행계획 (자료=NICR디앤알)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 천7백여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여름휴가 비용은 평균 98만원이었으며, 휴가지를 국내로 선택한 직장인은 평균 54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은 경우 평균 192만원을 예상한다는 답이었다.

여행객들의 여행시기는 7월 마지막 주가 전체의 20%로 가장 많았으며, 8월 첫째주, 둘째주순으로 8월 상반기에 여행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행지 결정 기준으로는 응답자 절반 이상(52.3%)이 숙박업체의 위생관리를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겠다는 답이었다. 해당 지역의 인구 밀집도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응답자도 약 30%에 달했다. 이에 군 단위 여행지로 강원도 고성과 양양, 전라도 담양, 충청도 단양과 태안, 경상도 남해가 대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현상에 여행업계는 “코로나19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행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며“앞으로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국내의 중소도시가 여행지로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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