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체의 매력’ 제대로 표현

영화'남매의 여름밤'
영화'남매의 여름밤'이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대상에 선정됐다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 7일 초여름 속에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가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형태로 개막했다. 이 자리에서 윤단비 감독의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이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대상(뉴비전상)을 차지했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남매의 여름밤’은 영화가 시간을 다루는 매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영화로 단순한 성장영화를 넘어 영화 매체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냈다는 점에서,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선정작 '남매의 여름밤'은 예기치 않게 할아버지의 집에서 지내게 된 십대 남매 옥주와 동주의 여름 방학을 통해 누구나 갖고 있을 유년 시절의 기억들을 하나둘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양흥주, 박현영, 최정운, 박승준, 김상동 등의 배우들이 함께 영화를 완성해냈으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윤단비 감독의 연출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특히 이 영화는 지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개 부문의 상을 수상했으며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의 새로운선택상에 이어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입상했다.

7일 저녁 6시 무관객 온라인 형태로 열린 무주산골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한 윤단비 감독은 “이 영화가 저를 많은 곳으로 데려다 주었고 덕분에 무주까지 오게 됐다. 영화에 큰 빚을 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사건, 일 속에서 개인적으로도 걱정이 많고 관객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어떻게든 영화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는 응원과 지지를 받았고 저도 정체되지 말고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화 ‘남매의 여름밤’은 올 하반기 극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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