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쉼터 소장 빈소, 침통한 분위기...“타살 혐의점·유서 없어”
위안부 쉼터 소장 빈소, 침통한 분위기...“타살 혐의점·유서 없어”
  • 신현지 기자
  • 승인 2020.06.09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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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씨의 장례 ‘여성·인권·평화·시민장’으로
경찰, 타살 가능성 낮게 봐..
8일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에 다소 침통한 분위기다 (사진=신현지 기자)
8일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에 다소 침통한 분위기가 보여졌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의 빈소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지하 2층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손 씨의 장례는 ‘여성·인권·평화·시민장’으로 사흘간 치러질 예정이며 상주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과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이 맡았다.

공동장례위원장에는 이나영 이사장과 한국염 정의기억연대 운영위원장 등 정의연 관계자및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등 시민사회 인사 16명이 맡아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 측은 온라인을 통해 오는 9일 낮 12시까지 장례위원을 등록할 수 있도록 공지했다. 고인에게 전하는 추모 메시지를 적어 제출하면 된다.

8일 오후 2시경, 손모(60)씨의 빈소가 차려진 신촌 세브란스병원 지하 2층 장례식장에는 다소 침울한 분위기가 흘렀다. 병원 측의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라 개인 혹은 단체의 조문객들은 이름과 전화번호 기입 후 빈소가 마련된 지하 2층 14호실로 내려가는 모습이었고 빈소 앞 벽면에는 "취재는 일체 거부하며 취재진의 출입을 일절 금합니다"라고 적힌 노란색 안내문이 붙어 기자들의 출입을 막는 모습이었다. 또 그 앞에는 관계자들로 보이는 청년 두 명이 지켜 서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모습이었다.   

8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지하 2층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  조문객 모습(사진=신현지 기자)
8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지하 2층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 모습(사진=신현지 기자)

14호 빈소에는 정의연 후원금 유용 등 각종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의연의 이나영 이사장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드문드문 걸음을 잇는 조문객들을 맞고 배웅하는 모습으로 다소 표정이 어두웠다.

한편 '평화의 우리집’ 손모씨 소장은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쯤 경기도 파주시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손 씨의 죽음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의 압수수색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검찰과 언론의 탓으로 돌렸다. 이에 검찰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손씨를 직접 조사한 적이 없으며 흔들림 없이 신속히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빈소 입구에 장례 관계자들이 취재진의 출입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앞서 손 씨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마포 쉼터를 압수수색한 뒤 주위에 심적 고통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경기 파주경찰서는 오전 손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로부터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결과가 나왔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CCTV를 분석한 결과 손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57분 자택인 파주 시내 아파트로 들어간 뒤 외출하지 않았으며, 집 안에 다른 침입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손 씨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될 만한 메모 등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진행해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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