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우리공화당①] ‘차기 리더십’ 선출 ·· 7.4 전국대의원대회
[월간 우리공화당①] ‘차기 리더십’ 선출 ·· 7.4 전국대의원대회
  • 박효영 기자
  • 승인 2020.06.10 17: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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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의 분열
7.4 대의원대회와 리더십 교체
당의 근황
부정 선거?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총선 이후 군소 우파정당들의 소식은 알려진 바가 없다. 우리공화당(20만8719표 0.74%), 친박신당(14만2747표 0.51%), 기독자유통일당(51만3159표 1.83%) 등 3당은 이번 총선에서 합계 86만여표(3.08%)를 받았다. 만약 3당이 하나의 당이었다면 봉쇄조항 3%를 넘겼을 가능성이 높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당사에서 기자와 만나 “원래 하나의 당이었지만 세 동강났다”며 “우리공화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도 맞물리는 고민 지점이 있다. 우리 지지자의 기대만 충족시킬 정당이 될 것이냐. 아니면 미래통합당이 아닌 대한민국 보수우파 진영을 구성할 수 있는 거국적인 리더십으로 갈 것이냐”라고 말했다.

사실 우리공화당은 올초부터 총선 직전까지 홍문종·김문수 전 공동대표가 연달아 탈당하면서 위기를 맞았었다. 구 자유한국당과의 관계 설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관점, 측근 당직자 관련 갈등, 공천 문제 등 현실적인 충돌 지점이 적지 않았다. 

인 대변인은 “공동대표 체제로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에 회의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 리더십이 하나로 힘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근원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더라”며 “마음이 하나로 합해지는 일도 정말 어렵다. 서로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내려놨어야 하는데 정말 만만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정치적 분열은 정치권에서 항상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인데 어느 한 세력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지 않는 이상 그런 갈등과 충돌이 항상 일어날 수밖에 없다. 세력 간에 갈등이 잘 조율되지 못 하고 분열이 일어난 것”이라며 “두 분이 다 공동대표로 당대표니까 누구 하나가 자기 뜻이 수용이 안 되면 수그러들지 않고 바로 깨져버리는 결과가 됐다”고 강조했다.

인지연 수석대변인은 7.4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우리공화당의 새로운 리더십과 비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그럼에도 통합당 외에 우파정당들의 대통합은 필요하다. 

인 대변인은 “가장 큰 고민의 지점이 외연확장이다. 한 몸이었다가 찢어졌지만 우리와 함께 했던 세력들”이라며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야만 열혈 우리공화당 지지자, 태극기 부대 열성 참여자들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의 우리공화당으로 나아갈 수 있고 국민 전체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정당의 목적은 정권 창출이다. 그런 희망의 씨앗을 품기 위해서라도 외연확장과 보수우파 진영의 리더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대의원대회에서 모양새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독자유통일당은 ‘21대 총선 무효론’에 올인하고 있고, 친박신당은 두 달 가까이 공식 활동이 뜸하다. 우리공화당은 이들과 달리 오는 7월4일 전국대의원회대회를 개최한다. 통상 기성 정당들의 전당대회(전국당원대표자대회)와 같은 성격이다. 리더십을 교체한다는 의미다. 

인 대변인은 “총선에서 우리공화당이 목적하는 바를 이루지 못 했다”며 “우리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원외정당이란 새로운 지위에서 제대로 도약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다. 지금 7.4 대의원대회에 출마하기 위해 당내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원진 공동대표도 전국을 다니면서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데 현재 여러 후보군들이 당권 도전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번 총선(대구 달서병)에서 15.08%(1만2707표)를 받아 낙선했다.

대의원대회에서는 △당대표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등 세 부문으로 나뉘어 선출된다. 

리더십은 결국 좋은 인재를 키우는 것에서부터 발휘된다. 그래서 선거 때가 아닌 평시에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양성하는 일이 중요하다.

인 대변인은 “선거 때가 되어서 긴급한 인재 영입이 아니라 좀 더 긴 호흡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선거 국면에서 모든 정당이 인재 영입을 하는데 보편적으로 모든 정당들에게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다. 급하게 처리하다 보니 어느 당에나 부작용이 있다. 인재 육성과 같은 것을 좀 더 중장기적으로 기획해서 제대로 해보려고 한다”고 공언했다.

리더십 교체와 함께 다시 당원들의 연대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인 대변인은 “통합당이 지금 비대위 체제로 너무나 좌클릭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공화당이야말로 대의원대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보수우파 정당으로서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며 “주변 지인이 이렇게 말해줬는데 너무 공감됐다. 원내정당이자 뱃지를 단 국회의원만 정치를 하는 게 아니다. 원외에서 성실하고 열심히 투쟁해서 그 투쟁이 빛을 바랄 때 그게 진짜 정치라고 하더라. 원외정당이라고 해서 풀이 죽고 기세가 꺾인다는 것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자세가 되지 못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공화당은 여전히 강력하다. 우리공화당의 힘은 그야말로 풀뿌리에서 나온다. 지원금이나 선관위 보조금보다 당원들의 1000원, 2000원 당비로 운영되는 저력이 있다”며 “그래서 대의원대회가 정말 중대하고 그걸 지켜보는 당원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선에서 참패한 통합당은 ‘한 줌도 안 되는 우파 유튜버’ 또는 ‘태극기 세력’이 과잉 대표되었고 그들로부터 선을 긋지 못 해서 졌다는 식의 평가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인 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이 하는 주장들 중에 우리공화당의 힘이 과대 대표됐고 과대 평가됐다고 한다. 태극기 세력이 미디어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강력하게 존재했었는데 근데 그것이 총선에서 표로 연결되지 않는 패배로 드러나긴 했다”며 “그럼에도 그 총선 결과를 보기 전까지 우리공화당은 정말 기세등등하게 제대로 맞서 잘 싸워왔다는 역설적인 판단을 하게 됐다. (미디어나 평론 사회에서 한국 정치를 해석할 때) 태극기 세력과 태극기 부대가 빠진 적이 없다. 통합당의 일부 인사들이나 여러 논객들 중에서는 태극기 세력이 과대 평가됐다고 하는데 우리가 우리의 실재보다도 더 열심히 제대로 싸웠다는 증거다. 모두가 일당백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선 끝나고 우리공화당은 국회 인근 여의도에서 영등포로 이사를 갔다. 

대략 두 달간의 당의 근황에 대해 인 대변인은 “이사를 급히 갔다. 총선 결과에 따라 책임지는 모양새로 우리공화당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이 위기를 서로 합심해서 극복해나가기 위해서 영등포 시대를 우리공화당이 열었다”며 “6월6일 현충일에는 많은 당원들이 모여서 대전 국립 현충원에서 천안함 전사자, 연평해전 전사자들, 정권 탄압으로 자결한 이재수 장군 묘역 등을 참배했고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 그 전에 5월 중순쯤에는 계룡산 국립공원에서 조 대표를 중심으로 미니 태극기 집회와 같은 산행을 했다”고 정리했다. 

우리공화당의 대표 상징은 태극기 집회다. 3년 넘게 171차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코로나 국면에서 잠시 집회를 멈췄다.

인 대변인은 “171차까지 씽씽하게 잘 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잠시 중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모든 구성원이 코로나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저희는 8월15일에 태극기 집회를 재개하려고 한다”며 “그 전까지는 태극기 집회를 잠정 중단했다. 정당의 존재 이유나 목표라는 게 국민과 국가와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무슨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서 중뿔난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민경욱 전 의원과 우파 유튜버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부정 선거론’에 대해 우리공화당은 어떤 판단을 하고 있을까.

인 대변인은 “일단 명확하게 여러 물리적인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고는 판단되지만 우리공화당에서는 더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우리가 당 차원에서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원들이 개별적으로 (부정 선거론의 흐름에) 참여하는 것을 막지 않겠지만 우리가 확신을 품고 뛰어들지는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4.15 부정선거 의혹 진상규명위원회가 결성돼 있다. 거기서 여러 팩트체크를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4.15 총선이 무효라는 것을 당 차원에서 주장하기 위해 뛰어들지는 않고 있다”며 “(선동하고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과 달리 신중한 느낌인데) 우린 공당이다. 공당으로서 우리는 그런 식으로 접근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개별 당원들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지침을 내리거나 왈가왈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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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식칼 2020-06-23 06:40:35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