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례 없는 불확실성 위기 감안한 OECD의 판단
OECD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2.4→-6.0% 대폭 낮춰 잡아

[중앙뉴스=윤장섭 기자]OECD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최악의 경우 -2.5%가 될 수도 있다며 통화와 재정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1.2%까지 낮춰 잡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OECD는 코로나19의 2차 충격이 가해질 경우 추가 하락도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역성장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OECD는 올 전망치를 -1.2%와 -2.5%를 제시한 것은 아마 코로나19의 재확산 여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OECD는 올 전망치를 -1.2%와 -2.5%를 제시한 것은 아마 코로나19의 재확산 여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OECD는 올 전망치를 -1.2%와 -2.5%를 제시한 것은 아마 코로나19의 재확산 여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OECD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이 정부의 에상대로 추가 확산이 나타나지 않으면 -1.2%가 되겠지만 방역이 실패해서 재확산이 일어나면 -2.5%가 될 것이라 밝혔다.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한 수치다.

OECD는 지난 3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2.0%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3월의 전망치를 크게 낮춘 것이다.

한국도 결국 역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생각이다.(중앙뉴스 DB)
한국도 결국 역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생각이다.(중앙뉴스 DB)

다행스러운 것은 OECD가 주요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성장률을 -6.0%까지 하향 조정하면서 한국은 효과적인 방역조치로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경기가 덜 위축돼 성장률 하락폭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는 것이다.

OECD는 지난해 9월과 11월 연속해서 성장률이 2.3%를 유지했지만 올 해 들어와서 지난 3월 0.3% 떨어진 2.0%로 하향 조정했다. OECD의 전망치가 불과 3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OECD 전망은 앞에서도 언급 했듯이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감안한 것으로 연말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까지 생각해 두 가지 시나리오로 발표됐다.

OECD는 2021년 성장 전망치도 2차 확산이 없는 경우와 2차 확산 시에는 각각 3.1%, 1.4% 성장할 거라고 내다봤다.

OECD는 한국의 성장세가 부진한 것은 소득감소 등으로 민간 소비 위축, 비정규직 중심 실업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가 재확산 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라고 충고했다. 다만 한국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조치로 경기 위축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 세정지원 연장과 기업 구조조정을 병행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와 청정기술에 대한 투자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정책적 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첨부했다. OECD는 한국 정부가 3차례에 걸친 추경에도 여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해 추가 재정조치도 고려하고 통화정책도 완화적으로 유지하라고 권했다.

OECD는 현재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거치고 있다며 팬데믹 여파로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OECD는 주요국들의 성장률에 대해 대폭 낮춰 잡았다.(자료=재경부)
OECD는 주요국들의 성장률에 대해 대폭 낮춰 잡았다.(자료=재경부)

한편 OECD는 주요국들의 성장률에 대해 대폭 낮춰 잡았다. 미국은 1차 타격시 -7.3%, 2차 타격시 -8.5%로 내다봤다. 중국 1차 타격시 -2.6%, 2차 타격시 -3.7%, 일본은 1차 타격시 -9.1%, 2차 타격시 -1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에서도 코로나19 충격이 큰 이탈리아는 1차 타격시에도 -11.3%, 영국 -11.5%, 프랑스 -11.4%, 스페인 -11.1%의 큰 폭의 역성장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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