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위
교보문고 ‘재테크 관련 서적’ 판매량 증가
코로나에 여행관련 도서 판매량 저조

상반기 도서시장에도 코로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신현지 기자)
2020년 상반기 도서시장에도 코로나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소설의 계절 여름을 맞아 소설집 판매량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팬더믹에 집콕족이 늘면서 도서시장에도 그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2020년 6월 9일까지의 자사 판매량을 분석에 따르면 ‘2020 제 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2020년 상반기에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0 제 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의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1.8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의 재택이 늘면서 20대 여성의 구매가 31.9%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작가상은 등단 10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일곱 편의 작품을 선정, 수상하는 상으로, 올해 11회째로 출간되고 있다.   

알라딘 한국 소설 담당 김효선 MD는 "최근 젊은 소설에 대한 독자의 관심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신인 작가들의 한국 소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2019년 화제작이었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일의 기쁨과 슬픔’ 등 수상작 전반에 대한 독자의 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알라딘 2020 상반기 베스트셀러 (자료=알라딘)
알라딘 2020 상반기 베스트셀러 (자료=알라딘)

상반기 판매량 2위는 부와 행운에 대한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자기계발서 ‘더 해빙’ 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의 홍성원 MD는 "더 해빙은 성공의 원동력이 내 안에 있다는 믿음을 강조하는 책으로, 코로나 펜데믹으로 지치고 힘든 사람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고 있어, 높은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책은 40대 여성들의 구매가 30.9%로 가장 높았다.

판매량 3위는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원작 소설인 이도우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도우, 시공사)가 차지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드라마 방영 시기에 맞춰 드라마 주인공 '은섭'의 책방일지가 포함된 한정판을 출간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영화 개봉과 함께 재조명된 ‘작은 아씨들’(루이자 메이 올콧, 알에이치코리아(RHK))이 ‘페스트’와 함께 각각 상반기 5위, 10위를 차지했다.

부동산경기가 침체하면서 재테크 관련 서적도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재테크·금융 분류 중 주식·증권 관련 서적이 작년에 비해 101.8% 증가하면서 재테크 전체 분야를 72.4% 끌어올렸다.

경제경영 도서도 2007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상위 권을 차지하며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코로나 이후 경제와 산업을 전망하는 ‘코로나 경제 전쟁’,‘언컨택트’, ‘룬샷’ 등의 책들도 독자들의 관심에 판매량이 증가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경제·경영 서적의 판매 비중이 2007년 이후 처음 상위 5개 분야에 들었다."라며 "주식투자에 관한 관심 및 코로나 이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도서 구매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스24에서도 투자에 대한 책들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예스24에 따르면 투자·재테크 분야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2%, 주식·증권 도서 판매량은 155.2%로 크게 늘었다. 또 등교 개학이 늦어지면서 어린이 분야 도서 판매량이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3권이나 차지했다.

반면, 여행관련 분야는 코로나19 확산에 관심도가 낮아지면서 54.1%까지 하락했다. 취업수험서 분야도 고용불안을 반영하듯 1.8%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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