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주, “내년 100조원 돌파”…2017년 120조 시장 전망에 못 미쳐
모바일게임인구, 한국 2천100만명․중국 5억명․미국 1억4천만명 
“향후 몇 년간 성장세 주춤할 듯”…모바일 게임인구의 한계성 등
모바일게임시장, 그래도 서부개척시대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날로 늘면서 천문학적인 규모의 세계 시장을 만들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날로 늘면서 천문학적인 규모의 세계 시장을 만들고 있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날로 늘면서 100조원대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세계 시장을 만들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 게임시장을 좌우하고 있을 정도로 급격히 성장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급격한 성장을 기록해 ‘모바일게임=스마트폰으로 즐기는 게임’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지금, 모바일 게임시장은 100조원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그 만큼 모바일 게임 시장이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 이후 게임계는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모바일 신작게임과의 협업, 게임 대회는 글로벌 기업의 스마트폰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이와 관련 모바일 게임 세계 시장 규모가 내년에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분석기관 DMC미디어가 발간한 ‘2020 디지털 차트: 모바일게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규모는 685억 달러로 한화로 약 82조원에 달했다.

게임 전문 시장조사기관 뉴주(Newzoo)가 추산해보니 애플 앱스토어에서 발생한 게임 매출이 335억 달러(40조660억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발생한 매출이 245억 달러(29조3천억원)였다.

뉴주는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연평균 11.1%씩 성장해 올해는 767억 달러(91조7천억원), 2021년에는 854억 달러(102조1천억원), 2022년에는 954억 달러(115조원)에 달할 거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6월에 발표한 뉴주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은 996억 달러(한화 약 112조 6,794억 원)로 추산하고 했으며, 2017년은 1,065억 달러(한화 약 120조 5,047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보면 내년에 100조 시장을 돌파한다는 것과는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게임 이용자 규모가 13억6천900만명이었다. (사진=중앙뉴스DB)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게임 이용자 규모가 13억6천900만명이었다. (사진=중앙뉴스DB)

@ 모바일게임인구, 한국 2천100만명․중국 5억명․미국 1억4천만명 

또한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게임 이용자 규모가 13억6천900만명이었다고 집계했다.

스태디스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이용자는 올해 14억8천100만명, 2021년 15억8천만명, 2022년 16억5천만명, 2023년에는 17억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게임 인구가 한국은 2천100만명, 중국은 5억명, 미국은 1억4천만명, 일본은 3천2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스태티스타는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세가 앞으로는 지금보다 둔화할 거라고 내다봤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작년에는 전년 대비 6.4% 증가해 7조824억원에 달했으나, 향후 성장세가 5%대 이하로 다소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다.

이는 모바일 게임인구 증가의 한계성과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등으로 인해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당 평균 수익(ARPU)이 가장 큰 국가인 일본의 모바일게임 ARPU가 2018년 202.3달러에서 지난해 200.9달러로 감소했으며, 올해 이후에는 190달러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모바일게임 ARPU는 작년 40달러에서 올해 40.6달러, 내년 40.9달러로 올라가지만 이후 몇 년 동안은 같은 수준에서 정체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태티스타는 우리나라 모바일게임 ARPU는 지난해 100.16달러, 올해 108.24달러, 내년 113.32달러, 후년 114.45달러로 당분간 성장세로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모바일게임 이용자 규모는 올해 2천50만명에서 2022년 2천100만명으로 늘어난 다음 더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시장 100조원 돌파를 앞두고 게임사들의 시장 점유 경쟁도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중앙뉴스DB)
모바일 게임시장 100조원 돌파를 앞두고 게임사들의 시장 점유 경쟁도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중앙뉴스DB)

@ 100조원대 돌파 앞두고 게임사도 시장경쟁 치열

특히 내년 모바일 게임시장 100조원 돌파를 앞두고 게임사들의 시장 점유 경쟁도 과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을 기점으로 현재 게임 플랫폼 1위를 기록 중인 콘솔을 뛰어넘을 게임사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가파른 성장에 눈길을 돌린 거대 게임사들이 앞다투어 모바일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한편, 100조원대라는 모바일 게임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맞물려 스마트폰 업계도 ‘게이밍 스마트폰’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스마트폰 업계도 디스플레이와 AP 등 기계 성능, 멀티 카메라에 이어 ‘게임 편의 기능’을 차별 요소로 낙점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게임을 즐긴다. 모바일 게임 편의성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늘면서 AP(주연산장치)와 램, 화면 표시와 냉각 구조 등 게임 편의 기능은 스마트폰 성능도 높이고 있다. 특수화면, 냉각 시스템을 가진 게임 특화 스마트폰도 등장했다. 

이처럼 모바일 게임과 모바일게임인구, 게임사, 스마트폰 업체 등으로 엮어진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지만 그래도 서부개척시대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앞으로 게임시장의 정경 분리와 WCG와 같은 국제 모바일 게임올림픽이 지구축제로 격상 개최하는 등의 다각적인 발전을 모색하여 미래 200조원대 시장을 우리가 선점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