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도 유관중 경기 Start...라리가 회장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지역 부터 '유관중 전환'"
올림픽서 '무릎꿇기' 허용 할까?... IOC의 변화 움직임 포착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스포츠계가 무관중 경기에서 유관중 경기로 조금씪 입장을 허용하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경기장에 관중들을 부른 건 세르비아다. 세르비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축구경기장에 관중들의 입장을 허용했다.

세르비아 축구 FA컵 경기에 무려 2만 5천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팀을 위해 열렬한 응원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가 시작되기 전, 경기장 앞에 모인 축구팬들은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들어오자 열렬한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세르비아 축구 FA컵 경기에 무려 2만 5천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팀을 위해 열렬한 응원을 선보였다.(방송캡처)
세르비아 축구 FA컵 경기에 무려 2만 5천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팀을 위해 열렬한 응원을 선보였다.(방송캡처)

축구장 경기의 관람은 세르비아가 코로나 사태를 격은 이후 처음으로 관중들의 입장을 허용한 아주 특별한 경기다. 지난 3월 중순 발칸반도 국가들의 리그가 전면 중단된 지 석 달 만에 다시 열린 세르비아컵 준결승 경기로 선수와 감독은 많은 축구팬들과 함께 한 경기여서 너무 좋았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원정 응원단도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 경기는 베오그라드를 연고지로 둔 두 팀의 ‘베오그라드 더비’ 경기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고 실제로 2만 5천여 명의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스타디움의 수용 인원은 약 2만 9천여 명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파르티잔이 츠르즈나 즈베즈다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랜만에 축구장을 찾은 팬들은 불꽃과 폭죽으로 응원팀을 응원하는 바람에 연기가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면서 경기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파르티잔의 사보 밀로세비치 감독은 경기를 찾은 팬들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보 밀로세비치 감독은 또 “팬들의 환상적인 지지에 감사하다며 시작부터 마지막 1분까지 경이로운 응원을 보여주어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르비아컵 대회는 8강전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장 수용 인원의 3분의 1 정도 인원만 입장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 준결승에서는 운동장의 85% 이상이 축구펜들로 가득차 거리 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르비아컵 결승전은 6월 24일 파르티잔과 보이보디나의 대결로 펼쳐진다. 

▲스페인도 유관중 경기 Start...라리가 회장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지역 부터 '유관중 전환"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사진=연합)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사진=연합)

세르비아에 이어 12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재개를 앞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도 준비되는 구단부터 '유관중 홈 경기' 개최를 허용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유관중 경기를 허용하기로 한 것은 지난 8일(한국시간)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스페인 방송 '무비스타'와의 인터뷰에서다. 

AP통신은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올 시즌 안에 방역 활동으로 안전해진 지역은 유관중 라운드로 전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보도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는 지난 3월 중순 팀당 11경기씩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단됐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오는 12일 2019-2020시즌을 일단 무관중 경기로 시작하지만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밝힌 것처럼 방역 활동으로 안전해진 지역은 유관중 라운드로 전환된다.

라리가 사무국과 스페인 정부는 최근까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관중없이 경기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앞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일부 지역 팀만 유관중으로 먼저 전환한다면 공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 견해를 밝혔으나 테바스 회장의 이번 발언으로 올 시즌 내 유관중 경기가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에서 가장먼저 유관중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힌 팀은 스페인 본토에서 남서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카나리아 제도가 연고지인 라스팔마스다. 라스팔마스는 다음 주 홈 경기를 유관중으로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라스팔마스가 이처럼 자신있게 유관중 경기를 주장하는 것은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등 대도시와는 달리 성공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이 이뤄지고 있기때문이다. 

AP통신도 카나리아 제도는 스페인의 어떤 도시보다 코로나19에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축구에서 가상현실의 기술도 선보인다. 앞서 테바스 회장은 무관중 경기를 염두에 두고 TV 중계에 생동감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가상현실 기술은 TV중계 화면 속의 관중석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관중들이 앉아 응원하는 모습을 덧입히는 기술로 관중들이 실제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여기에는 유명 축구 게임 FIFA 시리즈를 제작하는 게임 제작사 EA스포츠의 기술이 적용된다.

▲올림픽서 '무릎꿇기' 허용 할까?... IOC의 변화 움직임 포착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사진=방송캡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사진=방송캡처)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1년간 연기된 가운데 올림픽에서는 '무릎꿇기'를 정치적 표현으로 규정해 허용을 금하고 있으나 최근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인종차별 반대의 상징인 무릎 꿇기가 국제축구연맹 피파와 미국프로풋볼 NFL이 경기 중 세리머니를 허용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원칙을 지키면서 선수들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IOC 선수 위원회와 전 세계 선수들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헌장에 담긴 원칙과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의사 표현은 구별해야 한다며 선수위원회 결정이 나오기 전에 자신이 입장을 밟히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것은 사실 이라는 것,

앞서 IOC는 지난 1월 "올림픽 헌장 50조"에 대한 세부 지침을 발표하면서 올림픽 시상식에서 무릎을 꿇는 행위를 정치적 표현으로 규정하고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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