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예고 
심야 NSC 소집 
특사 파견 시급히
안철수 대표의 요구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남북관계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급하게 평양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15일 아침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서 “외교라인과 대북라인을 총동원해 평양 특사 파견을 추진해야 한다”며 “북한의 진의가 미국과의 우월적 협상과 핵 보유국으로 가기 위한 명분 쌓기인지, 경제난 심화에 따른 체제 단속인지, 북한 권력 내부 변화의 수습 과정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당국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비난과 적대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 조치에 나서라”며 “나도 정부가 요청하면 특사단의 일원으로 함께 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시급하게 평양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대북전단 살포에 따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엄포 메시지가 무력 도발 예고로까지 이어지자 청와대는 14일 자정 긴급하게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이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렸고 김 부부장의 메시지가 나온지 3시간만이다.

이날 NSC에는 우리 군 최고 지휘관인 박한기 합참의장(합동참모본부)까지 동석했고 그만큼 북한의 엄포가 미국의 환심을 사려는 것인지 진짜 무력 도발을 하겠다는 것인지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집중했다.

이에 안 대표는 “대통령의 침묵이 계속된다면 북한의 협박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며 △대통령 주재 NSC 소집 △공식적인 정부 차원의 대북 경고 △전군 경계 태세 강화 △미중일러 정상간의 핫라인 가동 △문재인 대통령의 민심 안정을 위한 대국민 담화 △대북전단 살포에 모든 원인이 있다고 책임 전가하지 말 것 등을 주문했다.

마침 15일 14시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가 예정돼 있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라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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