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착한 마케팅’ 실천하는 기업 늘어
식품·유통업계, ‘가심비 마케팅’ 전개 진력

착한 메케팅 '코즈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를 위해 지갑을 연다. (사진=중앙뉴스DB)
착한 메케팅 '코즈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를 위해 지갑을 연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소비 위축과 ‘가치 소비’ 트렌드가 맞물려 ‘코즈 마케팅’이 주목 받으면서 착한 소비 ‘가심비’ 시대를 맞고 있다. 일명 ‘착한 소비’와 ‘착한 마케팅’이 뜨고 있다.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이란, 기업의 경영 활동과 사회적 이슈를 연계시키는 마케팅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를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사익과 사회가 추구하는 공익을 동시에 얻는 게 목표다. 

늘 비슷한 형식과 광고 모델로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소비자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는 환경과 보건, 빈곤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면서 이를 마케팅에 결합하는 방식이다. 일명 ‘착한 마케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착한 마케팅’은 곧 ‘가성비’와 ‘가심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가져갈 수 있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로 소비자가 지급한 가격에 비해 제품 성능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효용을 주는지를 나타낸다.

특히, 가심(心)비는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에 마음 심(心)을 더한 것으로 가성비는 물론이고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중시하는 소비 형태를 일컫는다. 가성비의 경우 가격이 싼 것을 고르는 경우가 많지만 가심비의 경우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을 위한 것을 구매한다.

한편, 가심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전망한 2018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경제 트렌드 신조어로 등장했다.

코로나19 정국과 같은 요즘 시대에 ‘가심비’와 ‘가성비’는 코즈 마케팅과 맞물려 ‘착한 소비’ ‘착한 가격’ ‘착한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와 기업들의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패션업계, 식품업계, 유통업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되고 있다.

착한 마케팅을 실천하는 하는 기업들이 패션업계에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중앙뉴스DB)
착한 마케팅을 실천하는 하는 기업들이 패션업계에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중앙뉴스DB)

@ 패션업계, ‘착한 마케팅’ 실천하는 기업 늘어

착한 마케팅을 실천하는 하는 기업들이 패션업계에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착한 마케팅을 실천하는 기업으로는 지난 4월 무신사(MUSINSA)는 기획전을 열어 상품 판매 수익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해 저소득 가정을 후원하기로 했다.

2001년에 개설된 무신사는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프리첼 커뮤니티로 시작해, 현재는 대한민국의 온라인 패션커머스 기업이다. 

특히,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엘엠씨(LMC)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손 씻기 매뉴얼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티셔츠를 무신사에서 온라인 단독 발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익금은 월드비전에 전액 기부하며 뜻깊은 행보에 동참했다. 

라코스테는 코로나19 전방에서 헌신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응원하고자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으며, 판매 수익금은 국제적십자연맹(IFRC) 활동을 지원하는데 사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패션업계는 지속 가능한 패션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패션 브랜드들이 리사이클링 소재 개발, 에코 상품 출시, 환경 보호 캠페인 전개 등 친환경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올해 환경의 날을 맞아 페트병 리사이클링 원단을 적용한 ‘에코티 컬렉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으로 생태 환경의 위협을 받고 있는 해양 동물 그래픽을 적용해 플라스틱 재활용의 긍정적 가치를 전달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멸종 위기 동식물을 보호하는 캠페인 ‘노아 프로젝트’를 지속 전개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상록수와 소나무를 주제로 한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모든 상품에 100% 친환경 소재와 기법을 사용했으며 상품 패키지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환경 보호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최근 식품업계와 유통업계에 ‘착한 소비’를 통한 따뜻한 마음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중앙뉴스DB)
최근 식품업계와 유통업계에 ‘착한 소비’를 통한 따뜻한 마음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중앙뉴스DB)

@ 식품·유통업계, ‘가심비 마케팅’ 전개 진력

착한 소비를 내세우며 식품·유통업계도 ‘가심비 마케팅’ 전개에 진력하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와 유통업계에 ‘착한 소비’를 통한 따뜻한 마음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명 ‘가심비 마케팅’인 ‘코즈 마케팅’은 유통업계에서도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동시에 소비자의 착한 소비 참여까지 장려하는 캠페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코즈 마케팅인 가심비 마케팅을 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한솥도시락를 예로 들 수 있다.

한솥도시락은 지난해 유엔에서 ESG 경영의 모범 기업으로 인정받아 뉴욕 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 UN지원 SDGs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한 브랜드 40’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솥은 사회적 공헌 활동을 창업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기업이념 자체가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일 정도로 창업 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염두에 두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한솥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히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진정성 있고 지속적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구매가 기부가 되는 코즈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선한 경영을 하는 착한 기업에 의사를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 Out) 고객과 동일체 인식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산업계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상생문화가 점차 정착돼 나가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및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가맹본부들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착한 소비는 지자체에 까지 확산되고 있다. 구미시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낙동강체육공원 일원서 ‘다시 시작! 파이팅 구미 착한소비운동’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내수 회복과 생활 속 거리두기 일환으로 차안에서 탑승한 채 최대한 대면 접촉을 피하는 드라이브 스루․인 방식으로 추진된다.

두 가지 주제로 준비된 착한소비운동은 ‘퇴근길 드라이브스루’와 ‘함께하는 문화광장’으로 구성돼 지역에서 생산되는 가전부터 농산물, 식품, 그리고 드라이브 인 문화소비까지 한 자리에 모아 전국 최대 규모 드라이브 방식의 종합소비재 판매장으로 운영된다.

참여업체는 지난 1~3일까지 공모하여 힘내라 중소기업 7개팀과 우리지역 농산물 10개팀, 구미맛집 21개팀, 지역영화관 1개팀 등 39개 업체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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