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공연, 영화 상영, 다큐멘터리 등 문화행사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낯선전쟁’전 출품작 이미지(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립현대미술관 ‘낯선전쟁’전 출품작 이미지(사진=문화체육관광부)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올해로 6.25전쟁 발발 70주년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0주년을 맞아 문화예술로써 6.25전쟁을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고자 전시회와 공연,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국내외에서 진행한다.

먼저 오늘 17일(수) 저녁 8시, 국립중앙극장에서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20 겨레의 노래뎐’이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6.25전쟁과 국립극장 창설 70주년을 맞이해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민족의 삶과 역사가 담긴 음악으로 그날을 되집는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을 통해  6.25전쟁을 미술의 언어로 재조명하는 기획전 ‘낯선 전쟁’을 개최한다. 여성, 전쟁포로, 양민학살 등 6.25전쟁을 다양한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작품과 자료를 전시하고 전 지구적 재난 속에서 인간성 회복과 상호 연대를 바라는 국내외 동시대 미술도 소개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 감상 프로그램을 6월 25일(목)부터 운영하고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개막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영화 ‘낯선 전쟁: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를 상영하고 탈분단 평화교육 연수회도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6월 25일(목)부터 9월 13일(일)까지 ‘6.25 전쟁과 국립박물관–지키고 이어가다’를 개최한다. 이 전시에서는 전쟁 속에서 국립박물관이 지켜낸 국보 제60호 청자 사자 향로 등 귀중한 문화재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전쟁 당시 문교부 장관 명령서를 비롯한 각종 소장품, 사진, 영상자료 등도 찾아볼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12월 31일(목)까지 3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보통 사람의 시각에서, 가족을 상실한 이산가족, 전쟁고아와 여성가장, 납북자 가족 등 6·25전쟁 이후 역사에 미친 영향을 조망하고 그날의 참상을 기억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상영회 ‘6.25전쟁 70주년 기념 상영전’을 연다. 한국전쟁 당시 제작된 영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 ‘삼천만의 꽃다발’을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 에서 최초로 선보이며, 국내 단편영화 7편을 상영한다.

한국정책방송원은 대륙별 유엔참전국 5개국을 취재해 다큐멘터리 ‘참전국이 기억하는 대한민국’을 제작하고 11월에 방송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6.25전쟁 70주년 문화행사는 이어진다. 해외문화홍보원은 터키, 인도, 벨기에 등 참전국 9개국을 포함한 18개국 재외한국문화원 등에서 6월부터 10월까지 6.25전쟁 관련 전시, 추모행사, 음악회, 온라인 강연 등, 20여 개의 대면・비대면 행사를 갖는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도 6월 30일(화), 문화원 페이스북을 통해 6.25전쟁 관련 온라인 강연을 생중계하고, 주터키한국문화원서도 10월에 ‘한국전쟁 사진전’이 열린다.

문체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수도권 소재 국립박물관 및 미술관이 휴관 중인 관계로 온라인 전시 및 온라인 상영 등을 우선 진행하고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개막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며 “이번 문화행사가 아픈 역사인 6.25전쟁을 함께 기억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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