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총선, 민주한국당으로 정계 입문..친박연대의 18대 총선까지

홍사덕 전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홍사덕 전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이 향년 77세를 일기로 17일 밤 별세했다.

홍사덕 전 의원은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문리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1968년 중앙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이후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한당으로 정계에 입문, 6선 의원 활동에 이어 16대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1985년 12대 총선에선 신민당 소속으로 활동, 14대인 1992년엔 무소속으로 당선, 같은해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했으며 1993년엔 무소속으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했다.

1997년엔 김영삼 정부 정무 1장관에 발탁됐고, 2004년 한나라당 원내총무로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한, 이른바 '탄핵 역풍'으로 17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2007년에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2008년 18대 총선에선 친박연대 소속으로 당선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에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KT 고문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역임했다.

특히 홍 전 의원은 라디오 프로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금, 잠이 옵니까?’라는 저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원고지 1100매 분량을 5일 만에 집필을 마쳐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쓴 책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 배우자 임경미씨, 아들 재선, 딸 은진·세나씨가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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