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물류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입장 밝혀
"방한복, 식당 락커룸 등 바이러스 검출되지 않았다"

부천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부천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최근 부천 물류센터 집단감염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쿠팡이 언론이 제기한 각종 오해에 대해 억울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쿠팡노동자 코로나19 피해 상황 증언과 재발방지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쿠팡이 본격적인 입장 표명에 나섰다.

부천 물류센터의 집단감염과 관련하여 일부의 언로사들이 "쿠팡이 지난 첫 확진자 발생 사실에도 이를 은폐했으며, 작업자들이 착용한 근무복‧신발‧라커룸 등에서 바이러스 검체가 검출됐다"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따른 쿠팡의 대응이다.

쿠팡은 “부천시보건소로부터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통보 받은 것은 24일이며, 인지 즉시 방역당국과 함께 밀접자 접촉관리는 물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발생 사실을 고지했다.”라면서“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면서도 업무를 강행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가 부천신선물류센터에서 5월 12일 근무했던 사실을 보건당국이 쿠팡에 통보한 24일 전까지 알 수 없었고 이태원 방문 학원 강사가 사실을 숨기면서 역학조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24일에야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확진자 발생 이후 3시간 임시 폐쇄 후 다시 물류센터를 운영한 점에 대해서는 부천시 보건소와의 협의 하에 이루어진 것이며 보건당국과 충분한 협의 후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부천신선물류센터 내 방한복, 식당, 락커룸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즉, 질병관리본부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검사결과의 오류가 있었다며 67건 정도의 검체를 확보해서 PCR검사를 진행 과정을 통보했는데 이 통보에 따르면 방한복, 식당 락커룸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실제로 쿠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해 1분기에만 만명 이상을 추가 고용했고, 총 210억원의 안전 비용을 추가로 지출했다고 토로했다. 확산 초기인 1월 말부터 마스크 판매가격을 동결한 뒤 5월에만 60억 원의 손실을 감수하며 1억 장 이상의 마스크를 판매했던 점도 강조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자가격리된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혹은 휴업수당을 통해 급여를 계속 지급했고, 법률이나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된 단기직(일용직) 직원 2,600여 명에게 국내 최초로 100만 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했던 점도 밝혔다.

특히 코로나 방역 준수를 위해 3월 2일부터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23시경부터 그 다음 날 1시경까지 코로나19  방역을 실시해왔던 점도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 의혹에 가려 그간의 노력이 퇴색한 점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범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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