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2020년 중국의 6대 정책 방향과 시사점’ 보고서 발표 
전문가들 “중국의 6대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지나친 투자와 기대는 금물”

1000조원 규모의 중국의 6대 경기부양책이 신시장 진출을 위한 우리 기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중앙뉴스DB)
1000조원 규모의 중국의 6대 경기부양책이 신시장 진출을 위한 우리 기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1000조원 규모의 중국의 6대 경기부양책이 신시장 진출을 위한 우리 기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중국의 6대 경기부양책에 대한 지나친 투자와 기대는 금물이라는 상반되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2일 ‘2020년 중국의 6대 정책 방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6.8%로 전분기에 비해 12.8%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열린 전국 양회에서 중소기업 지원, 시장 및 정부 혁신, 내수 확대, 대외 개방 및 협력, 고용·민생 안정, 환경·에너지 관리 등을 하반기 6대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또한 재정적자 확대, 특별 국채 및 지방채권 발행 등 6조3500억 위안(약 1080조)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는 고속 성장에서 고품질 성장 단계로 변모해왔다”며 “앞으로도 속도보다는 혁신과 효율을 위한 정책과 안정적인 경제·사회 발전을 뜻하는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진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 부양책 가운데 소비와 유효투자 진작을 통한 내수 확대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자동차·가전제품 등 내구재 교체 수요와 데이터 경제 기반 혁신 제품 및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이커머스와 온·오프라인 결합(O2O) 서비스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내수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소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연구개발(R&D) 강화는 우리 기업과의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지만 협력을 통한 신시장 진출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6대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지금 중국의 입장이 미국의 압력 때문에 수출 시장에서 상당히 밀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내수로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건설 토목 등의 인프라 사업은 물론이고 기술인력 수출과 IT, ICT, 복지 사회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력 물자 교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지나친 투자와 기대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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