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석 시인의 사랑시와 그림⑥] 한 숨
휴 ㅡ 후 ㅡ
깊은 호흡, 새삼스런 놀람
평생을 두고 무심코 터져 나오는
긴 한숨
지난 세월 겹겹이 쌓이어
다시금,온 누리를 휘돌고 와서는
가슴 속을 헤집으며 요동치며
폭발하듯 처절히 튀쳐 나온다
이름조차 붙이기 어려운
어둠의 소리
금새 죽게 되어도
유언보다 앞서 토해 내고픈 소리
썩어져 버려야 할 추억들
이젠
억제할 수 없는 분노를 삭히고
새롭게 태어나는
좋은 정신이여야 하는 데
오, 영혼이나마
깨끗이 씻기움 받아야 하는 데
지금
젠장,
하늘은 언제나 잿빛이다
커피 한잔에도
심장 그 고동소리는 커지고
철판에 새긴듯 아픔은 견고하다
쓸데없는 고뇌, ㅡ 그 결실
이지적이라 든가
또는, 감성적이라는 것....
점점 고통은 커져만 오고
감당키 어려운 깊은 한숨 만이
반복하며 평정을 도울 뿐
분석해 보자
인간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지혜를 동원하여
정신분석적으로
심리적인 측면에서
이 한숨 알 수없는 그 정체에 대하여
결국, 모든 것은 허무해지고
어리석음만이 무게를 더 할 뿐
돌아봐도 후회스럽고
사는 죄로하여 슬플 뿐
아..... , 이 한 숨
휴ㅡ 후ㅡ
어쩔 수 없는 현실 인식
꿈꾸는 시간과는 결별 선언
다가오는 무기력 증세 오, 이 어지러움
어지러움
휴ㅡ, 후ㅡ
이건 환청일까
(모세 고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