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석 시인의 사랑시와 그림⑥] 한 숨

권효민 "Gallstones" 6월17일-7월8일 이목갤러리
권효민 "Gallstones" 6월17일-7월8일 이목갤러리

휴 ㅡ  후 ㅡ
깊은 호흡,  새삼스런 놀람
평생을 두고 무심코 터져 나오는
긴 한숨

지난 세월 겹겹이 쌓이어
다시금,온 누리를 휘돌고 와서는
가슴 속을 헤집으며 요동치며
폭발하듯 처절히 튀쳐 나온다 

이름조차 붙이기 어려운
어둠의 소리
금새 죽게 되어도
유언보다 앞서 토해 내고픈 소리
썩어져 버려야 할 추억들

이젠
억제할 수 없는 분노를 삭히고
새롭게 태어나는
좋은 정신이여야 하는 데
오, 영혼이나마
깨끗이 씻기움 받아야 하는 데

지금
젠장,
하늘은 언제나 잿빛이다
커피 한잔에도

심장 그 고동소리는 커지고
철판에 새긴듯 아픔은 견고하다
쓸데없는 고뇌,  ㅡ 그 결실
이지적이라 든가
또는, 감성적이라는 것....

점점 고통은 커져만 오고
감당키 어려운 깊은 한숨 만이
반복하며 평정을 도울 뿐

분석해 보자
인간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지혜를 동원하여
정신분석적으로
심리적인 측면에서
이 한숨 알 수없는 그 정체에 대하여

결국, 모든 것은 허무해지고
어리석음만이 무게를 더 할 뿐
돌아봐도 후회스럽고
사는 죄로하여 슬플 뿐

아..... ,  이 한  숨
휴ㅡ 후ㅡ

어쩔 수 없는 현실 인식
꿈꾸는 시간과는 결별 선언
다가오는 무기력 증세 오, 이 어지러움
어지러움

휴ㅡ, 후ㅡ
이건 환청일까

(모세 고삼석)

모세 고삼석
모세 고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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