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추경 호소하러
35조3000억원
여야는 예결위도 못 열어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코로나19 경제 위기 여파로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이 제출된지 3주가 지났지만 여야의 원구성협상 파행 정국은 지속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4일 오전 국회에 방문해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에서 3차 추경안 심사 착수가 안 돼 굉장히 안타깝고 속이 타들어간다”며 “국회에 제출된지 3주 정도가 지난 3차 추경을 다음 주 말까지는 꼭 통과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박병석 의장을 찾아 시급히 3차 추경 심사에 착수해달라고 부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 △(2월28일) ‘코로나19 민생경제 종합대책’으로 20조원 투입 △(3월17일) 1차 추경 11조7000억원 △(4월30일) 2차 추경 14조3000억원 등 합계 46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전례없는 실물경제 위기에 더 돈을 퍼부어야 한다는 위기감이 있다. 그래서 기획재정부는 △(6월3일) 3차 추경 35조3000억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러한 3차 추경 내용에 대해 홍 부총리는 “5조원 규모인 정책금융기관 출자 출연 보증기금이 지원돼야 13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패키지 지원이 가능하다. 10조원 규모의 고용대책 예산 가운데 고용유지지원금은 58만명이 기다리고 있다”며 “역성장을 막기 위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을 11조3000억원 담았다. 경기 보강 지원을 위해 꼭 필요한 실탄만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달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다음 주 말까지는 꼭 통과시켜야 한다고 간절히 말한다. 전례없이 신속하게 심사해 주면 최대한 경제 위기에 긴요하게 실탄으로 쓰겠다”고 호소했다.

현재 여야는 원구성협상 파행으로 인해 예결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 한 상태다. 이번주 내에 미래통합당이 원내 보이콧을 철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홍 부총리의 속내는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박 의장은 “3차 추경의 직접 대상자인 500만명에게는 생계의 문제이기에 그 긴급성과 절박성은 여야도 잘 알고 있다. 조속한 원구성을 통해 3차 추경을 제때 처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