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월별 전망...1월(+2.2%), 4월(-1.2%), 6월(-2.1%)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0→-4.9%로 하향

 

IMF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이 다른 선진국은 물론 신흥 개도국보다 높을 거라고 설명했다.(중앙뉴스 DB)
IMF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이 다른 선진국은 물론 신흥 개도국보다 높을 거라고 설명했다.(중앙뉴스 DB)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국제통화기금 IMF가 2020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1.2%로 낮췄다가 2달만에 다시 0.9% 떨어진 -2.1%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지난 1월까지 2.2%로 플러스 전망했으나 WHO가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이후 글로벌 경제의 충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판단해 지난 4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2%로 낮췄다.

IMF의 이같은 전망은 올해 한국 경제가 IMF 외환위기를 맞이했던 1998년(-5.1%)에 이어 2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IMF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이 다른 선진국은 물론 신흥 개도국보다 높을 거라고 설명했다. IMF는 지난 4월에도 2021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3.4%로 전망했다가 이번에 다시 0.4%P 낮은 3.0%로 낮추어 잡았다.

IMF는 올해(2020년) 세계 성장률을 -4.9%로 전망했다,

IMF는 올해(2020년) 세계 성장률을 -4.9%로 전망했다,(자료=기획재정부)
IMF는 올해(2020년) 세계 성장률을 -4.9%로 전망했다,(자료=기획재정부)

개별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5.9%에서 -8.0%로 -2.1%P 하향 조정됐다. 유로존은 -7.5%에서 -10.2%로 2.7%P 내려갔다. 코로나19로 타격이 큰 이탈리아의 성장률은 -13.3%로 4월 전망(-9.1%)에 비해 3.7%P 낮췄다. 스페인은 -8.0%에서 -12.8%로, 독일은 -7.0%에서 -7.8%로, 프랑스는 -7.2%에서 -13.8%로 하향조정했다. 영국도 -6.5%에서 -10.2%로 하향 조정됐다. 일본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5.2%에서 -5.8%로 낮춰졌다.

IMF는 신흥 개도국도 평균 -3%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신흥국 중에서도 중국만 올해 1.0%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4월 전망치(1.2%)에 비해서는 0.2%P 하향 조정된 수치지만 플러스 성장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4월까지 1.9%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던 인도는 수정 전망 때는 -4.5% 성장할 것으로 바뀌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한꺼번에 6.4%P 하향됐다.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6.6%, -9.1%로 제시됐다.

IMF는 중국과 독일,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1분기 GDP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최근 지표들을 볼 때 2분기에 보다 심각한 위축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 했지만 "글로벌 경제활동은 올해 2분기 저점 이후 회복되는 가운데, 내년에야 소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투자도 약하게나마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이어 각국에 보건지출을 늘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서 백신 개발을 위해 세계 각국은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동시에, 경제적 피해지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 등 수요가 증가하는 부문에 지출을 늘리라고 권고했다.

한편 IMF는 24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수정 세계경제전망’ 발표했다. IMF는 매월 4월과 10월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1월과 7월에는 경제전망의 수정치를 발표한다. 이날 발표한 수정 전망은 통상 7월에 발표하는 수정치를 앞당겨 발표한 것,

IMF는 수정 전망에서는 선진국 외 신흥개도국의 개별 전망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의식해 한국 등 30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공개했다.

이날 IMF가 발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현재까지 나왔던 국제 기구나 글로벌 신용평가사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무디스 -0.5%,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0.6%, 피치 -1.2% 등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했지만, -2% 아래로 성장률을 전망하지는 않았다.

국내 기관 중에서는 금융연구원(-0.5%), 한국은행(-0.2%)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했고, 기획재정부(0.1%)와 한국개발연구원(0.2%) 등은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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