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사세 확장…쿠팡․마켓컬리 위협적인 추격 
최첨단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 극대화에 화력 집중

쓱닷컴은 새벽배송 시장 진출 1년 만에 서울 전역과 경기 지역으로 뻗어나가며 하루 배송 물량을 2만 건을 돌파했다. (사진=중앙뉴스DB)
쓱닷컴은 새벽배송 시장 진출 1년 만에 서울 전역과 경기 지역으로 뻗어나가며 하루 배송 물량을 2만 건을 돌파했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SSG닷컴(이하 쓱닷컴)이 ‘배송전쟁’이라 불리는 국내 이커머스 새벽배송 시장에서 연착륙을 했다.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이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며 유통 공룡기업인 쿠팡과 마켓컬리를 위협적으로 추격하고 있는 것. 

쓱닷컴은 새벽배송 시장 진출 1년 만에 서울 전역과 경기 지역으로 뻗어나가며 하루 배송 물량을 2만 건을 돌파했다. 

1년 동안 쓱닷컴을 이용한 누적 고객은 72만명, 누적 주문은 270만 건에 이른다. 

새벽배송에 진력했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온라인 승부수가 통한 것이다. 

지난 24일 쓱닷컴 자체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7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약 1년간 새벽배송 누적 주문 건수는 270만 건, 누적 주문 상품 수는 4100만개다. 

누적 구매고객은 72만명, 새벽배송을 2회 이상 이용한 재구매율도 60%로 나타났다. 새벽배송으로 취급하는 상품 가짓수(SKU)는 지난해 1만개에서 올해 2만8000개로 늘었다.

출범 초기 서울 10개 구에서 하루 3000건에 그쳤던 주문처리 실적은 올해 초 서울 전역 및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1만건을 찍고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만건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영향으로 당초 목표했던 것보다 6개월 이상 앞당긴 것이다. 주문 1건당 평균 주문 상품 수는 15개로, 하루에 약 30만개를 분류·배송하고 있다. 

새벽배송 성장에 힘입어 고속 성장 중인 쓱닷컴은 출범 1년 만인 지난해 8400억원, 올해 1분기에만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유통업계의 공룡기업으로 불리는 경쟁사인 쿠팡과 비교하면 매출이 12%에 불과하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래도 쓱닷컴은 새벽배송 시장의 선두주자인 마켓컬리와 쿠팡을 바짝 추격하며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우정 쓱닷컴 대표는 “상품 경쟁력은 물론이고 친환경 배송 강화에도 힘쓴 점이 새벽 배송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판도를 바꿀 수 있었던 이유”라며 “체계적인 배송 시스템을 바탕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1위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쓱닷컴은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에 새롭게 둥지를 튼 SSG닷컴 본사에 세 번째 집무실을 마련했다. 

쓱닷컴은 최첨단 물류센터 ‘네오’를 중심으로 주문처리량 극대화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