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원장 자리
정치인 전현희의 활동
김창룡 경찰청장
한상혁 방통위원장 연임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이번 총선에서 낙선(서울 강남을)한 전현희 전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 전 전 의원을 임명했다. 

권익위는 2008년 이명박 정권에서 출범했는데 노무현 정부 당시 존재했던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 등 3개 기관의 통폐합 결과 생겨났고 국무총리 직속기관이다. 주요 기능은 △대국민 고충과 민원에 대한 처리 △불합리한 행정 제도 개선 권고 △공직사회의 부패 예방과 부패행위 효율적 규제 등 3가지다. 국가인권위원회와 역할이 비슷해 보이지만 직제상 총리 아래에 위치해 있고 정권의 국정 방향에 맞게 움직이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과거 이재오 전 권익위원장의 사례에서 보듯 정권의 유력 인사가 맡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특히 권익위원장은 장관급이지만 인사청문회 대상도 아니다. 

차기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임명된 전현희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전 전 의원은 치과의사 출신이면서도 사법시험에 합격한 변호사다. 전 전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더불어민주당의 험지로 여겨지는 강남을(20대 총선 2016년)에서 당선된 실력있는 정치인이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직능특보단장을 맡은 바 있고, 20대 국회에서는 △서울시장 출마 고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지원 입법 △카카오 카풀과 타다와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과 택시업계 중재 등의 활동을 했다.

전 전 의원은 28일 공식적으로 임명장을 받고 업무에 돌입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 전 의원에 대해 “정치계, 법조계, 의료계에서 쌓은 전문성과 폭넓은 경험 그간 보여준 강한 개혁 의지로 반부패 및 공정 개혁을 완수하고 국가 청렴도를 제고하며 사회갈등을 해소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했고, 현직인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연임시켰다. 두 기관장은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강 대변인은 김 내정자에 대해 “치안 업무 전반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현장 업무 뿐 아니라 탁월한 정책 기획 능력과 추진력으로 조직 내부의 신망을 얻고 있다.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묘사했고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그간의 전문성과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방송·통신·미디어 분야 국정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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