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피서는 집에서 ‘호캉스’로 즐긴다
올 여름 피서는 집에서 ‘호캉스’로 즐긴다
  • 신현지 기자
  • 승인 2020.06.29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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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품 및 가정생활 소비재↑…‘집콕’ 효과
5월 유통매출, 온라인 13.5% 늘고, 오프라인 6.1% 감소
코로나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 꾸미기 관심과 호캉스족이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코로나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 꾸미기 관심에 이어 올 여름 호캉스족이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가 장기화 국면에 들면서 올 여름 집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재택근무 두 달째로 일명 집콕족이 되었다. 이에 A씨는 외부와의 접촉 대신 집 안에서의 모든 생활패턴이 맞추어졌다. 아침 붐비는 지하철의 출근전쟁 대신 여유롭게 화분에 물을 주고 지난달 거실에 마련한 러닝머신에 올라가 30분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 덕분에 전과 달리 체력이 강해져 업무 능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물론 처음에는 재택근무가 답답하고 따분해 적응하기까지는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예년 같으면 여름휴가로 들떠 있을 시기에 집밖으로 나가는 대신 집에서 호캉스를 즐길 계획에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과 무더위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또 호캉스 계획에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가구 소매판매액은 8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가구나 소품 등을 활용해 집안에 활력과 재미를 부여하거나 홈오피스, 홈카페, 홈가드닝, 홈시어터,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 등 집에서의 다양한 생활에 맞는 홈퍼니싱 아이팀에 대한 니즈가 커진 것이다.

이케아 코리아 인테리어 디자인 리더 안톤 호크비스크는 예상치 못한 삶의 변화로 모두가 힘든 나날을 보내는 요즘,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레트로 컨셉과 베이지 컬러를 바탕으로 무더운 여름을, 또 호캉스를 보다 쾌적하고 안락하게 보낼 수 있는 홈퍼니싱 아이템을 제안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서 홈카페를 즐기는 문화가 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서 홈카페를 즐기는 문화가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부드러운 촉감과 자연적인 소재,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쾌적한 소품, 휴양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패턴 활용 등 등, 완벽한 휴식처로서의 집 꾸미기를 위한 공간 기능의 극대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여기에 라탄과 대나무 소재의 소품과 린넨 침구류, 그리고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가려줄 수 있는 암막커튼을 여름 인테리어 연출의 필수품으로 꼽는다.

특히 요즘처럼 숙면을 취하기 힘든 여름철이라면 시원하고 쾌적한 수면 환경을 조성해주는 쿨링 침구류를 강조한다. 쿨링 침구는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분산시켜주고 몸이 닿는 부분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밤새도록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 땀을 잘 흡수해주는 소재와 불편함을 최소화 하는 기능을 갖춘 침구 역시 숙면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아울러 집 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차단할 수 있는 암막커튼이 여름엔 필수다.  암막커튼 구입시 두꺼운 패브릭이 빛과 열을 고르게 차단해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달빛이나 가로등의 빛 때문에 수면을 방해 받거나 아침 햇살 때문에 원치 않는 시간에 잠이 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열대야는 물론 겨울의 찬바람도 막아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올 여름에는 그레이 색상을 대체하여 베이지 색상이 인테리어에서 트렌디 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지는 색상은 분홍색, 청색, 녹색 등과 혼합되면 차분한 느낌을 만들어내 집안에 따뜻함과 편안한 느낌을 더해준다. 거실 전체에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베이지 색상의 러그를 배치해보는 것도 좋다.

여기에 취향을 반영한 연출이 가능한 조명까지 더하면 쉽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거실 전체에 원하는 분위기를 손쉽게 연출하기 위해서는 조명을 활용하면 된다. 따스한 빛에서 차가운 빛까지 색을 조절할 수 있는 조명을 배치해 휴식을 취하기 적합한 분위기를 조성해볼 수도 있다. 이때 조명 본체에 원하는 전등갓을 조합하거나 장식용 전구를 달아 좀 더 개성 있는 무드로 꾸밀 수 있다.

또한 베란다를 활용해 홈캠핑 분위기를 낸다면 코로나로 인해 떠나지 못하는 피서지의 낭만을 집안에서 한껏 즐길 수 있다. 베란다에 접이식 야외용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고 아기자기한 야외 장식 조명을 달면 캠핑에 온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베란다 바닥에 인조 잔디나 목재 소재의 조립식 마루를 설치하면 자연에 있는 듯한 색다른 분위기의 휴식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이에 올 여름 여행을 떠나는 대신 호캉스를 즐기겠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직장인 866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 휴가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름휴가를 계획한 직장인이 26.8%로 그쳤다.  참고로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여름 휴가 계획이 78.2%로 집계됐다.

한편, 집콕족이 늘면서 '2020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 증가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음식서비스 증가율이 가장 컸다.

음식서비스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83.7%(5755억원) 증가했다. 외식보다 집에서 식사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다. 농·축·수산물은 69.6%(1889억원) 음.식료품은 43.6%(4621억원)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언택트 소비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13.5%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작년 5월보다 6.1% 감소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가전·문화(16.0%), 생활·가정(12.7%) 등 가정생활 중심의 소비재 품목이 대폭 늘었다.

이와 반대로 문화와 레저서비스,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각각 85.8%(1543억원), 69.6%(9469억원)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본격화로 외부 활동이 줄고 집콕족이 늘면서 이 같은 가정생활 중심의 소비재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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