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에 매몰된 광부 수십명, 사망자 더 늘어날 듯

 

미얀마 북부 흐파칸트의 사테무 마을에 있는 '옥' 채굴장이 2일(현지시간) 장마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해 광부 160명 이상이 토사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방송캡처)
미얀마 북부 흐파칸트의 사테무 마을에 있는 '옥' 채굴장이 2일(현지시간) 장마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해 광부 160명 이상이 토사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방송캡처)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미얀마 북부 흐파칸트의 사테무 마을에 있는 '옥' 채굴장이 2일(현지시간) 장마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해 광부 160명 이상이 토사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P·AFP 통신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부 카친주의 흐파칸트 지역의 옥 광산에서 장마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한 광부 16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또 이날 작업장에는 수백명의 광부가 일을 하고 있었다며 희생자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의 옥 광산은 2015년 11월에도 폐광석 더미가 무너져 116명의 광부가 희생된 바 있다.

이번 옥 광산의 산사태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토사가 흘러내려 작업중이던 광부들을 덮치면서 일어났다. 현재 미얀마는 장마철이어서 비가 자주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다. 

미얀마 구조당국은 진흙더미 속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면서 저녁 7시 15분까지 162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54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또 수십 명이 실종됬다며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구조대는 폭우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실종자와 구조 및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일부는 아직 토사에 갇혀있어 구조대가 신속하게 구조를 하지 못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실종자는 대부분 노천광에서 옥을 찾던 광부들이었다. 미얀마는 세계 최대의 옥 생산지이지만 열악한 작업 환경과 안전 대책 미비로 대형 인명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휴식을 취하며 잠들어 있던 광부들이 진흙더미에 깔려 5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옥 생산국인 미얀마의 카친주에는 옥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된 옥 들을 중국에 거의 독점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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