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신규 HIV/AIDS 감염인 1,222명, 1.3% 증가
HIV감염·AIDS환자 20~30대.. 63.7% 차지

2019년, 신고된 HIV/에이즈 환자가 1222명으로 집계됐다(사진=질병관리본부)
2019년, 신고된 HIV/에이즈 환자가 1222명으로 집계됐다(사진=질병관리본부)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해 신고된 HIV/에이즈 환자는 전년 대비 16명 증가한 122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30대가 가장 많은 63.7%를 차지했고 90% 이상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9년에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인/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HIV/AIDS) 현황을 분석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HIV/AIDS 신고현황 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2019년도에 신고 된 HIV/AIDS는 1,222명으로 전년 대비 16명(1.3%) 증가했다. 이 중 남자가 90.9%(1,111명)였으며 여자 111명(8.9%)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81.7%가 성 접촉으로 인한 신규 HIV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동성 간 성 접촉은 53.8% (442명)이며 이성 간 성 접촉은 46.2%(379명)였다.

OECD 국가별 HIV/AIDS발생현황 (2017) (자료=질본부)
OECD 국가별 HIV/AIDS발생현황 (2017) (자료=질본부)

연령별로는 20대 438명(35.8%), 30대 341명(27.9%), 40대 202명(16.5%), 50대 129명(10.6%) 순으로, 20~30대가 전 연령대의 63.7%를 차지했다.

또 내국인이 1005명(82.2%)으로 전년 대비 16명(1.6%) 증가했고 외국인은 217명(17.8%)으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신고기관은 병·의원이 전체의 61.6%를 차지했고, 그 밖에 보건소(30.0%)와 기타 기관(8.3%)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5.9%가 임상증상이 있어 질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사실을 확인했고. 그 외 자발적 검사 273명(29.5%),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발견한 사례가 175명(18.9%)으로 나타났다.

한편, HIV 감염인은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며, 이들이 바이러스 감염 후 면역체계 손상으로 2차 감염에 노출되면 에이즈 환자로 분류된다. 따라서 HIV는 무증상의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2019년 신규 HIV/AIDS 신고 현황은 한 해 동안 의료기관 등을 통해 HIV감염을 확인해 신고 된 사람이다.

2018년 신규 감염인은 170만 명이고,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77만 명이다. 전 세계 현황은 2018년 말 기준 3,790만 명이 HIV 감염상태에 있고, 이 가운데 2,330만 명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에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 개발로 인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 감염질환이며 국가 정책도 질병 예방, 조기 진단과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HIV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성 접촉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감염 의심이 되는 사람은 전국 보건소를 통해 조기에 무료 검사(익명검사도 가능)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20~30대 젊은층의 HIV 감염 예방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예방수칙 등에 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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