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일 오후 11시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사진=중앙뉴스DB)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일 오후 11시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이하 아시아나) 본격 가동이 눈 앞에 다가왔다.

러시아를 끝으로 HDC현산이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것이다.

HDC현산은 지난 2일 오후 11시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전날까지 러시아를 제외한 5개국의 승인을 완료한 상태였는데, 러시아 당국의 승인으로 인수 선행조건인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HDC현산은 아울러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 채권단과 인수상황 재점검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HDC현산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해 인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지난 1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에서 인수 선행조건 중 일부인 기업결합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HDC현산은 지난달 9일 채권단에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산은은 다음날 "먼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HDC현산과 채권단 간 재협상 여부는 알려진 바 없었는데, 이날 HDC현산이 재협상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한 것이다.

HDC현산은 러시아를 끝으로 기업결합승인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진술·보장이 진실해야 하는 등 다른 선행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HDC현산의 거래 종결 의무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HDC현산은 “계약 체결일 이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 가치를 훼손하는 여러 상황이 발생해 채권단에 인수상황 재점검을 요청했다”며 “현재 이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DC현산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이 발생했다며 최근 채권단에 인수상황 재점검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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