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위 유지, 삼성·SK도 상승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보다 감소

5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현황 (자료=SNE리서치)
5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현황 (자료=SNE리서치)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도 K배터리(국산 배터리)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사용량 기준)에서 LG화학이 올 초부터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계단 올라섰다. 

이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코로나19를 이기고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2.5GWh로 작년 동기보다 23.9%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 미국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다.

경쟁국 업체들은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이 일제히 감소했으나, 한국 3사 배터리 사용량은 모두 크게 증가했다. 한국 3사만 성장했다.

LG화학은 5월 누적 점유율 24.2%(사용량 7.8GWh)로 4월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사용량이 70.5% 급증하며 순위도 4위에서 1위로 뛰었다.

삼성SDI는 점유율은 6.4%(사용량 2.1GWh)로 4위를 차지했다. 4월과 비교해 한 계단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은 점유율 4.1%(사용량 1.3GWh)로 4월보다 두 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한국 3사의 점유율 합계는 34.8%로 지난해 같은 기간(16.4%)보다 두 배이상 올랐다.

반면 LG화학에 이어 2·3위에 오른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이 각각 7.3GWh, 6.9GWh로 전년 동기 대비 31.7%, 2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월 전 세계 76개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2.5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전기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침체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SNE리서치는 한국 3사가 유독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BMW 330e, 폭스바겐 e-골프 등,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 판매 증가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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