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동행세일에 많은 국민 참여” 당부
브랜드 상품 절반이상이 품절
교외형 아울렛 55% 매출 신장

지난달 26일부터 펼쳐지고 있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백화점 업계가 특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펼쳐지고 있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백화점 업계가 특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매출이 6월 들어 반짝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6일부터 펼쳐지고 있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힘입어 백화점업계가 간만에 활짝 웃었다.

특히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명품카테고리가 이번 동행세일에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롯데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판매 결과, 해외 명품 매출이 전년 동일대비 백화점에서 71%, 아울렛에서 81% 신장세를 보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행세일 시작된 첫 주말(26~27일)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업계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동행세일이 펼쳐진 첫 주말 동안 백화점 전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25% 이상 하락했던 남성복, 여성복 매출도 각각 13%, 2%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직격탄을 맞은 명품 카테고리가 이번 동행세일에 두 자릿수로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의 롯데면세점  재고 면세품 판매 결과, 해외 명품 매출이 백화점에서 71%, 아울렛에서 81% 치솟았다. 명품 리빙 부문에도 인파가 줄을 이었다. 아울렛의 여성복 15%, 남성복 32%, 잡화 15%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 기간에 46.3%로 신장세로 해외 명품 매출은 62.1%나 증가했다.  지난 3일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보테가 베네타·생로랑·발렌티노 등 재고품 1차 판매를 진행했고 이어 25일 2차 판매를 마쳤다. 지방시·펜디·프라다 등 20개 브랜드 상품 560여종중 절반이상이 품절됐다.

신세계백화점의 생활물품과 가전제품도 각각 27.6%,  46.3%로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리빙 관련 품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로 늘어 명품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어 골프(20.8%), 여성패션(1.3%), 남성패션(0.5%) 등이 뒤를 따랐다.이처럼 백화점의 월 매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대형마트도 동행세일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했다. 특히 교외형 아웃렛은 동행세일 첫 주말 고객이 몰리며 매출이 55% 급증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주말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축산(22.2%), 주류(22%), 조미대용식(13.2%), 과일(3.2%) 등 매출이 증가했다.

이마트도 오징어가 약 310% 높은 상승세에 이어 복숭아가 약 240% 매출이 급등했다. 참외 판매도 45.6%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주류 매출도 15.7% 증가로 와인과 맥주가 각각 32.9%, 17.1%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과자도 10.4%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여름 특수와 맞물려 에어컨과 선풍기도 각각 48.7%,58.6%의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 시장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11번가의 가공식품이 24% 매출 증가에 이어 신선식품 16%, 디지털·가전 21% 등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SSG닷컴은 동행세일 참가 업체 및 브랜드 상품 매출이 지난 19일~21일 대비 77%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롯데온의 매출도 작년 실적과 비교해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카드업계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커드업계는 재난지원금에 동행세일까지 겹쳐 호재를 누렸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이 카드사에 긴급재난지원금 1차 정산금액의 80% 이상을 입금했다. 이 같은 호재에 카드업계는 앞으로 일주일 남은 행사에 카드 업계가 소비 진작을 위해 72가지에 달하는 소비자 혜택을 지속하기로 했다.

먼저 신한카드가 온·오프라인 신한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데이 행사를 펼치고 있고, KB국민카드는  무이자 할부, 80만 원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놓았다. 현대카드도 최장 12개월에 달하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동행세일에 경기가 반짝 살아나는 반면  지난 5일 본지가 방문한 한 대형 백화점의 동행세일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중하는 방역 당국을 긴장하게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가족과 함께 쇼핑에 나선 김인숙(가명49세)씨는 “평소 비싸서 사지 못한 물건이 있어 오늘 벼르고 나왔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나올 줄은 몰랐다. 다들 마스크를 썼지만 그래도 겁이 난다.”며 “빨리 둘러보고 앞으로는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생각이다” 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대한민국 동행세일, 가치삽시다’가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을 찾아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후 7시 문 대통령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KSPO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동행세일, 가치삽시다' 현장을 방문해 "많이 소비해주면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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