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지난 9일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7시 경기도 부천시 상동 CGV소풍에서 문을 연 영화제는 '개막작 상영회'를 통해 관객과 만났다. 사회는 BIFAN 조직위원인 배우 예지원이 맡았다.

행사에는 개막작 '여고괴담 리부트: 母敎(모교)' 제작가·감독·배우, 장덕천 명예조직위원장과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과 심사위원·조직·후원위원, 국내 국제영화제 위원장, 국회·경기도·부천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번 영화제는 ‘환상영화학교’, ‘NAFF 프로젝트 마켓’ 등 산업프로그램 B.I.G(BIFAN Industry Gathering)를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올해 환상영화학교 학장은 인도네시아 장르영화의 거장 조코 안와르 감독과 세계 영화산업 전문가 9명이 강사진인 참여한다. 특히, 공포영화 엑소시스트의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과 함께하는 온라인 대담 형식의 마스터 클래스가 마련된다.

잇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의 장르영화 프로젝트 마켓이다. 상상력 넘치는 아시아의 장르영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투자와 공동제작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21개국, 30편의 프로젝트가 이름을 올렸다. 공식 선정작은 14일까지 NAFF 프로젝트 비즈니스 미팅 때 전 세계 장르영화 제작․투자 및 배급 관계자와 만난다.

올해 NAFF는 지원 및 시상 규모를 확대했다. 장르영화 부흥과 재능 있는 영화인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아시아의 발견상’과 ‘한국의 발견상’을 신설해 각 1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NAFF 코리안상’도 확대, 3편에 3000만 원을 지원한다. NAFF 프로젝트 마켓의 ‘부천상(최우수상)’과 ‘NAFF상(우수상)’ 상금도 증액, 3500만 원을 시상한다.

BIFAN과 서울산업진흥원(SBA)는 올해 4월 우수한 영상 콘텐츠 발굴 및 장르영화 저변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워크 인 프로그레스’를 신설했다. 촬영을 마친 단계의 프로젝트를 선발하여 후반작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작에는 색보정(DI), 사운드 믹싱(Sound Mixing), 디지털마스터링(DCP) 등 총 3억 원 규모를 지원한다. 올해 ‘워크 인 프로그레스’에 선정돼 SBA로부터 각 5000만 원 상당의 후반작업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는 총 3편이다.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는 해마다 아시아의 한 국가를 선정하여 장르영화 프로젝트를 집중 조명하고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8년 중국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 등이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영화 101년째가 되는 해를 맞아 ‘한국’을 선정해 장르 프로젝트 11편을 세계에 선보인다.

해당 작품은 NAFF 기간 중 피칭을 비롯해 국내외 영화산업 관계자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선정 프로젝트는 NAFF 현금제작지원상 및 후반작업지원상 수상 후보에도 함께 오른다.

BIFAN NAFF 전문위원인 남종석 프로그래머는 “세계적 언택트의 흐름에 따라 NAFF 프로젝트 마켓은 칸 필름마켓과 선댄스영화제에서 사용한 온라인 비즈니스 미팅 시스템인 비닷스퀘어(b.square)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게스트들이 미팅 신청은 물론 변경·취소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면서 “봉준호 감독이 불러온 한국 장르영화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에 부응하여 한국 및 아시아권 장르영화의 발굴과 지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