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미치다⑤]윤경옥 소믈리에(Sommelier)가 알려주는 재미있는 '와인'이야기
[와인에 미치다⑤]윤경옥 소믈리에(Sommelier)가 알려주는 재미있는 '와인'이야기
  • 윤장섭
  • 승인 2020.07.10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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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뇌프뒤파프(Chateauneuf-du-Pape)의 모든 것 '블렌딩와인'...뭘 좋아할지 몰라 다 넣어봤어:
와인 하면 생각나는 나라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와인캡틴(wine captain)으로 불리우는 소믈리에(Sommelier) 가 알려주는 '와인'이야기 5번째 시간으로 "사토뇌프뒤파프(Chateauneuf-du-Pape)"의  모든 것 '블렌딩와인'에 대한 이야기다.

윤경옥 소믈리에(Sommelier)는 (사)한국소믈리에협회 와인강사이자 식음료협회 와인 Sommelier 심사위원이다.

윤경옥 소믈리에(Sommelier)는 평소에 궁금했던 와인에 대해 보다 재미있고 알기 쉽도록 한편 한편 정성을 다해 소개한다.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와인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경옥 소믈리에(Sommelier)
윤경옥 소믈리에(Sommelier)

와인 하면 생각나는 나라가 있죠?

바로 프랑스 FRANCE인데요, 사실 와인이라는 알코올음료가 프랑스에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머릿속에 '와인 = 프랑스'의 공식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정말 다양한 와인을 만들고 있는 나라이기도하죠.

샤또뇌프 뒤 빠쁘는(이하 줄여서 CDP라고 명칭 하겠습니다) 프랑스에서도 굉장히 독특한 편입니다.

CDP는 그르나슈 Grenache를 베이스로 아주 과감하게 다양한 적포도를 블렌딩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공식적으로 이 지역은 최대 18개(1936년 13개 →2009년 18개)의 포도를 블렌딩 할 수 있고, 화이트 와인과 레드와인을 모두 만들어 냅니다.

(비공식적으로 이 지역에서 블렌딩에 사용하는 포도 품종은 20종입니다.)

그르나슈 포도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볼게요

그르나슈 포도 품종은 단일품종으로 와인이 만들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르나슈는 껍질의 색소가 옅어지는 정도에 따라서 '누아 Noir : Black', '그리 Gris : Gray', '블랑 Blanc : White'로 구분하는데, 각각 레드 / 로제 / 화이트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당도가 높아서 알코올 도수가 높은 풀바디 와인을 만들기에는 좋지만 껍질이 얇아서 타닌과 색소가 적은 편이에요.

장기 숙성용으로는 좋지 않지만 무르베드르 Mourvedre, 시라 Syrah, 생쇼 Cinsault등과 블렌딩을 통해 단점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한 품종입니다.

CDP는 프로방스 국경 근처 론 계곡의 아랫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샤또뇌프 뒤 빠쁘'의 뜻을 해석하면 '교황님의 새로운 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이렇게 불려진 이유는 로마 가톨릭 교회가 아비뇽으로 옮겨오면서(1309~1377)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의 와인 생산은 훨씬 더 오래전부터 이뤄지고 있었지만 가톨릭 교회가 옮겨오게 되면서부터 더욱 와인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게 됐습니다.

샤또뇌프 뒤 빠쁘는 오직 레드와인으로만 아는 분이 많으실 텐데요 실제로는 화이트(블랑) 와인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 포도밭의 약 7% 정도는 백포도 생산지로 면적이나 생산량은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산자들이 그르나슈 블랑 Grenache Blanc, 클라렛 Clairette, 루싼느 Roussanne 등 이 지역의 청포도로 만들어집니다.

CDP는 비교적 알코올 도수가 높고, 풍부한 라즈베리와 자두 베이스에 먼지 묻은 가죽, 다양한 허브류등이 다채롭게 섞인 향과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알코올이 빨리 날아가지 않도록 상온보다 조금 낮은 온도로 와인을 오픈 한 뒤 병 브리딩을 1시간 정도 해서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샤또뇌프 뒤 빠쁘는 빈티지나 스타일에 따라서 10년~20년 정도 숙성 잠재력을 갖습니다.

음식과 페어링을 한다면 블랙 올리브나, 달콤한 오리고기, 바비큐나 향신료가 들어간 파스타 등이 좋고, 다양한 간장 양념이 된 한식 육류 요리와도 궁합이 좋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샵이나 레스토랑에서 CDP를 마시게 된다면 2011 / 2012 / 2015 / 2016년 빈티지를 선택하시길 추천합니다.

최근 빈티지는 너무 어리기 때문에 가능한 2015년 아래의 빈티지가 더욱 좋아요.

샤또뇌프 뒤 빠쁘 유명 생산자를 소개할게요!

1. 도멘 뒤 페고 Domaine du Pegau

'페고 Pegau' 가문은 1670년부터 이 지역에서 농부로 지냈어요.

CDP에서 처음으로 경작한 것은 체리, 올리브, 포도였어요. 대대로 포도를 생산하면서도 1987년 전까지는 와이너리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페고'는 프로방스의 방언으로 14세기 아비뇽의 교황 때부터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진흙으로 구운 잔 : 와인을 서빙하는 데 사용하던 와인잔'이라는 뜻입니다.

페고의 와인은 잘 익은 포도만 소량 수확하고, 나무로 만든 커다란 통에 와인 찌꺼기 Lee와 함께 와인을 숙성시킨 뒤, 정제와 여과를 전혀 거치지 않아 안정적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와인은 아주 전통적인 스타일로 약 80%의 그르나슈에 쉬라, 무르베드르가 블렌딩 되었어요.

존재감이 확실한 가죽과, 감초 그리고 은은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베리향이 은은히 입안에서 어우러집니다.

1992년 도멘 뒤 페고는 샤또뇌프 뒤 빠쁘의 와인 품질 부분에서 3위에 선정되었습니다.

2. 샤또 뒤 보카스텔 Chateau de Beaucastel

CDP의 가장 톱클래스 도메인을 꼽으라고 한다면 대부분 보카스텔을 언급할 것입니다.

실제로 사용자 검색을 확인했을 때 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와인임과 동시에 최고가 와인 중 하나입니다.

이 샤또는 페랭 Perrin 가문이 소유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1980년에 미국의 파소 로블레 Paso Robles의 타 블라스 크릭 와이너리 Tablas Creek Winery와 제휴하여 CDP에서 자라는 포도덩굴을 미국으로 보냈습니다.

이는 CDP품종을 전 세계에 전파하게 했고,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보카스텔의 CDP는 그르나슈와 무르베드르가 지배적으로 블렌딩 된 이 와인은 어릴 적부터 매력이 있지만 몇 년 숙성이 진행되면서 본모습을 드러냅니다.

보랏빛을 머금은 석류빛 와인으로 향신료와 견과류의 미묘한 향이 풍겨요. 생생하게 살아있는 과일 풍미는 입안에서 볼륨을 주고 묵직한 미네랄은 와인의 중심을 잘 잡아줍니다.

오늘은 '교황님의 와인' 샤또뇌프 뒤 빠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았어요.

'와인들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하셨나요? 와인 이름, 지역, 등급등 재미난 이야기들이 참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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